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이 개최국 카타르를 꺾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고, 카타르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세네갈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세네갈은 전반 41분 상대 수비수 실수 덕분에 불라예 디아가 선제골을 넣어 1-0을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세네갈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마라 디에디우가 헤딩슛으로 추기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섰다.

카타르는 전반까지 유효 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한 채 고전하다가 후반 33분 무함마드 문타리가 헤딩슛으로 추격골을 넣으며 1-2로 따라붙었다.

카티르의 월드컵 사상 첫 골로,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지만 후반 39분 세네갈의 밤바 디앵이 카타르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3-1로 달아났다.

세네갈은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2로 졌으나, 이날 2차전에서 이기면서 1승 1패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세네갈이 월드컵 본선에서 숭리를 거둔 것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를 2-1로 꺾은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

반면,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한 데 이어 2패가 되면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다.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이기거나 비기면 카타르의 16강 탈락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개최국 카타르는 대회 ‘1호’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카타르가 16강 진출 희망을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이어가려면 네덜란드-에콰도르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이기고, 최종전에서 카타르가 네덜란드를 물리쳐야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네덜란드(1승), 에콰도르(1승), 세네갈(1승 1패), 카타르(2패).
▲B조= 잉글랜드(1승), 이란(1무 1패), 미국(1무), 웨일스(1무 1패).
▲C조= 사우디아라비아(1승), 폴란드(1무), 멕시코(1무), 아르헨티나(1패).
▲D조= 프랑스(1승), 튀니지(1무), 덴마크(1무), 호주(1패).
▲E조= 스페인(1승), 일본(1승), 독일(1패), 코스타리카(1패).
▲F조= 벨기에(1승), 크로아티아(1무), 모로코(1무), 캐나다(1패).
▲G조= 스위스(1승), 브라질, 세르비아, 카메룬(1패).
▲H조= 포르투갈(1승), 한국(1무), 우루과이(1무), 가나(1패).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