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1승 1무(승점 4점, 득점 3골, 실점 1골, 골득실 +2)를 기록, 팽팽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경고가 더 적어 선두를 지켰으나 16강 조기 확정을 불발됐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전반 6분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번)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섰다.

학포는 세네갈과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자신의 11번째 A매치에서 5골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에콰도르는 후반 4분 최전방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발렌시아는 카타르와 1차전에서 멀티골(2골)에 이어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로 나섰으나, 후반 막판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이후 공방전을 펼쳤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 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네덜란드는 11월 30일 오전 0시 카타르, 에콰도르는 같은 시간에 세네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개최국 카타르는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으로는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이번 대회 32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했다. ▶관련기사 클릭

카타르는 11월 30일 오전 9시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이기더라도 현재 나란히 1승 1무인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를 앞지를 수 없어 탈락이 확정됐다.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월드컵을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당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거나 아예 승점을 얻지 못하면 월드컵 개최국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네덜란드(1승 1무), 에콰도르(1승 1무), 세네갈(1승 1패), 카타르(2패).
▲B조= 잉글랜드(1승), 이란(1승 1패), 미국(1무), 웨일스(1무 1패).
▲C조= 사우디아라비아(1승), 폴란드(1무), 멕시코(1무), 아르헨티나(1패).
▲D조= 프랑스(1승), 튀니지(1무), 덴마크(1무), 호주(1패).
▲E조= 스페인(1승), 일본(1승), 독일(1패), 코스타리카(1패).
▲F조= 벨기에(1승), 크로아티아(1무), 모로코(1무), 캐나다(1패).
▲G조= 스위스(1승), 브라질, 세르비아, 카메룬(1패).
▲H조= 포르투갈(1승), 한국(1무), 우루과이(1무), 가나(1패).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