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캠퍼스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63위)와 친선경기에서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지난 9월 웨일스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한편, 2023 AFC 아시안컵은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도하, 알라이얀을 중심으로 8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조에 속한 한국은 1월 15일(오후 8시 30분) 바레인, 20일(오후 8시 30분) 요르단, 25일(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하며 64년 만에 아시아컵 우승을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라크전에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자원들을 빼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현규(셀틱)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양 날개를 맡았고,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KAA헨트), 박용우(알아인)가 포진했으며, 이기제(수원삼성)-김영권-정승현-설영우(울산 HD)가 포백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승규(알샤밥)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재성DL 설영우가 박스 안으로 보낸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으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끝낸 뒤 후반전에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까지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이강인과 아흐메드 야히아가 몸싸움을 펼치던 중 과격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이강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판정을 받아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은 채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7경기 연속 무실점(역대 3위, 1위는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이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1-0 이라크
득점: 이재성(전반 40분)
출전선수: 김승규(GK), 이기제, 김영권, 정승현(HT 김민재), 설영우(후반 22분 김태환),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HT 이강인), 이재성(HT 손흥민), 정우영(HT 황희찬), 오현규(HT 조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