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이 요르단(89위)에 완패를 당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공격은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재(뮌헨) 대신 중앙 수비는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 좌우 측면 수비는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이 각각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전반전을 0-0 득점없이 끝냈으나,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후반 8분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21분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공격진은 요르단의 견고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7대 17로 밀렸고, 유효슈팅은 ‘0’((요르단 7개)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를 기록했으나 이날 첫 패배를 안았다.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힘겹게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날 준결승전에서는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 경기마다 실점을 기록해 10실점(11골)을 할 정도로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승 후보로 끕힌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으로 결승에 진출해 2월 8일 오전 2시 열리는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2월 11일 오전 0시 결승전을 갖는다.

아시안컵은 지난 대회(2019년)부터 3, 4위전이 없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 0-2 요르단

득점: 야잔 알 나이마트(후반 8분) 무사 알 타마리(후반 21분)

출전선수: 조현우(GK),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박용우(후반 11분 조규성), 황인범, 이재성(후반 36분 정우영), 황희찬(후반 36분 양현준), 이강인,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