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인 파리 센강을 무대로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는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으로, 한국 국가명은 프랑스어로 ‘Korea’가 아닌 ‘Corée’라는 기준에 따라 47번째 입장 국가인 쿡 제도(Cook Island)에 이어 48번째로 수상 행진을 한다.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하고, 개최국 프랑스는 맨 마지막인 206번째로 입장한다.
‘파리 올림픽’은 전 세계 206개국 1만 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2개 정식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에서 참가하지 못하면서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궁
한국 선수단 중 메달 획득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양궁’이 가정 먼저 꼽힌다.
지난 25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이 694점을 쏘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고, 남자팀 베테랑 김우진도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혼성 단체전에 함께 나서 3관왕에 도전한다.
임시현(한국체대)-남수현(순천시청)-전훈영(인천시청)이 출전하는 여자 양궁 단체전은 7월 28일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1번 시드를 확보해 1회전을 거르고 2회전인 8강전부터 경쟁한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9시 40분께 열릴 첫 상대는 대만-미국 경기 승자다.
여기서 이기면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 상대는 중국이나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이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에 도전하는 가운데, 랭킹 라운드 2위에 오른 남수현, 베테랑 전훈영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코오롱)-김제덕(예천군청)이 출전하는 남자 양궁 단체전은 7월 29일부터 열린다.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사흘간은 개인전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8월 2일에는 혼성 단체전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열린다.
이어 8월 3일에는 여자 개인전 결승전, 8월 4일에는 남자 개인전 결승전이 열린다.
●펜싱
남자 펜싱 사브로 ‘어펜져스’는 7월 27일 개인전에 나서 고, 7월 31일에는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4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베테랑 구본길과 세계랭킹 4위 오상욱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세계랭킹 2위 여자 에페 단체전도 오는 7월 30일 열린다.
●수영
‘황금 세대’ 남자 수영은 개막일인 7월 2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8일 일요일 오전 3시 42분)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김우민은 올해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우민은 7월 29일(혅지시간, 한국시간 7월 30일 화요일 오전 3시43분) 황선우와 함께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고, 7월 30일에는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남자 계영 800m(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 양재훈) 결선은 7월 3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7월 31일 오전 4시59분) 열린다.
한국 수영 대표팀의 경기 일정을 한국시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남자 자유형 400m 결선(7월 28일 03:42)
△남자 자유형 200m 결승(7월 30일 03:43)
△남자 계영 800m 결선(7월 31일 04:59)
△남자 자유형 100m 결승(8월 1일 05:15)
△여자 200m 개인 혼영 결승(8월 4일 03:59).
●배드민턴
배드민턴 대표팀은 양궁 대표팀 못지 않게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 경기는 8달 2일 혼성 복식으로 시작해 8월 3일 여자 복식, 8월 4일 남자 복식, 그리고 8월 5일에는 여자 단식과 남자 단식 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는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2위), 김소영-공희용(8위), 남자복식 강민혁-서승재(5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3위), 김원호-정나은(8위) 등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투기 종목
한국 대표팀 전통의 메달 텃밭인 투기 종목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 하다.
3년 전 도쿄에서 ‘노골드’로 자존심을 구겼던 ▲유도와 ▲태권도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는 남자 66㎏ 이하급 안바울(7월28일)과 여자 57㎏ 이하급 허미미(7월29일),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8월2일)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는 남자 58㎏ 이하급 박태준(21)아 8월 7일 출전하고, 여자 67kg 초과급 베테랑 이다빈(28)은 8윌10일 출전해 태권도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완성에 도전한다.
●육상- 높이뛰기
폐막 전날인 8월 10일에는 한국 육상의 자존심 우상혁이 높이뛰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상혁은 3년 전 도쿄에선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도전을 위한 도약을 가가듬고 있다.
남자 근대5종 세계랭킹 2위 전웅태와 8위 서창완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출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서울시청)과 이도현)서울시청)도 올림픽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8월 11일에는 근대5종 여자 경기에서 성승민(세계랭킹 1위)과 김선우(세계랭킹 10위)가 남녀 동반 메달에 도전한다.
●사격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메달 결정전이 대회 첫 날인 27일(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열린다.
박하준(KT)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인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에서 금지현(경기도청)과 출전한다.
애초 박하준은 2007년생 막내인 고등학생 반효진(대구체고)과 짝을 이룰 예정이었으나, 동갑내기 친구인 금지현의 컨디션이 좋아 파트너를 변경했다.
한편. 제33회 파리 올림픽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이번이 100년 만이자 세 번째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다.
한 도시에서 하계 올림픽이 3번 열린 사례는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프랑스 파리가 두 번째이다.
대회 마스코트는 ‘프리주(Phryge)’라는 이름의 ‘자유의 모자’가 선정됐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것으로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삼색기(청·적·백)를 기초로 만들었다.
대회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이며, 양성 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것으로 특히 1만 명이 넘는 참가 선수의 남녀 비율이 사상 최초로 50%로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과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옆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다.
참가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센강 위로 입장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올림픽은 총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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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 올림픽은 33개 종목에 금메달 수가 339개였지만, 금메달 수가 직전 대회보다 줄어든 것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 올림픽에는 브레이킹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열리고, 도쿄 대회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소프트볼과 가라테가 제외됐다.
종목별로 보면 수영(수구·다이빙·아티스틱 스위밍 등 포함)이 49개, 육상 48개 순으로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고 사이클(22개), 체조, 레슬링(이상 18개)에서도 많은 금메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