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안양과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면서 ‘준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퍠했고, 안양은 1경기를 남겨놓고 K리그2 우승을 확정짓고 내년(2025년)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됐다.

이날 1위 안양과 홈경기에 앞서 8위인 부천은 5위 전남과 승점 3점차로 승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5위 진입을 위해서는 안양과 11월 9일 오후 2시 부산과 원정경기를 모두 이기고 경쟁 팀들의 성적에 따라 5위 진입을 바라볼 수 있었다.

부천FC는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라이벌’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18번째 홈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로써 부천FC는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12승 13무 10패(승점 49점)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리그 8위에 머믈렀다.

반면. FC안양은 이날 부천과 원정경기에서 비기면서 18승 8무 9패(승점 62점, 49득점 34실점, 골득실 15)로 1경기를 남겨놓고 창단 11년 만에 K리그2(ㄷ부리그) 첫 우승과 함께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하게 됐다.

부천은 올시즌 안양과 1무 2패로 열세를 보였고, 역대 전적에서도 12승 15무 19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부천FC 이영민 감독은 이날 안양 유병훈 감독의 4-5-1 포메이션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스리백 공격진에는 한지호-루페타-바사니를 내세웠고, 양쪽 날개에 최병찬-김선호, 중원에 벅현빈-카즈를 포진시켰다.

스리백 수비진은 홍성욱-이상혁-서명관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벤치에는 김규민(후반 32분 김선호와 교체 투입), 박창준(후반 13분 한지호와 교체 투입), 박호민(후반 32분 루페타와 교체 투입), 이정빈(후반 36분 바사니와 교체 투입), 정재용, 닐손주니어, 김현업이 이름을 올렸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부천은 배수진을 쳤고, 안양은 창단 11년 만에 우승 확정 및 K리그1 승격을 확정짓기 위해 팽팽히 맞서 전·후반 모두 득점없이 0-0으로 끝냈다.

한편, 부천FC와 FC안양은 묘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천FC는 지난 2006년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FC안양은 지난 2004년 안양 LG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두 팀은 2013년 시즌에서 10년 만에 신생팀으로 만났다.

이후 양팀 팬들간의 응원전은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가운데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라이벌 관계’이지만, 부천은 안양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천적 관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