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에닝요와 루이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1차전에서 2-1 승리에 이어 합계 2승(4-2)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전반 34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K리그 통산 115호 골로 우성용(116골)의 역대 최다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선 이동국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혀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다.
선제골은 울산에서 터졌다. 울산은 후반 11분 설기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 그물을 가르며 앞서갔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에닝요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후반 23분 루이스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AD |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3억원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울산은 준우승 상금 1억5천만원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만3천554명이 입장해 올해 K리그 경기에는 총 303만586명이 관전한 것으로 집계돼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09명을 기록하며,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29번째 시즌만에 연간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리그는 16개팀이 팀당 30경기를 치른다.
특히 지난 5월 불거진 K리그 승부 조작 파문으로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재발 방지를 위한 자구 노력과 함께 선수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좋은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했도, 각 구단에서도 순위에 연연해 이기는 경기를 하기 보다는 팬들을 위한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데 힘을 쏟으면서 승부 조작에 실망했던 팬들이 K리그로 돌아오게 하며 사상 첫 한 시즌 300만 관중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