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는 16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FC는 이날 수원FC에 전반 11분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갔으나 추가 실점없이 전반전 끝내면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반격에 나서 후반 5분 이윤의 프리킥을 허건이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9분에는 노대호가 역전골을 터트려 2-1로 앞서 갔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37분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부천FC는 후반 43분 이윤의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축구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로 알려진 3-2 펠레 스코어로 2013시즌 개막전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부천FC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한 이윤의는 후반 5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경기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트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윤의는 2010년 드래프트로 강원에 입단했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상주에서도 첫해 4경기 출장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2011년 7월9일 열린 서울 원정 경기에서 골키퍼가 단 한명도 없자 임시 골키퍼로 출전하기로 하기도 했다. 그가 부천FC에 입단해 부활의 드라마를 꿈꾸는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김만수 시장도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부천FC 선수들을 격려했다.
부천FC 곽경근 감독은 “개막전에서 승리해 너무 기쁘다”면서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한 것같고, 힘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 전반 후반부터 플레이가 살아나 후반에는 한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챌린저에서 그냥 올라온 선수가 5명으로 새롭게 짠 팀인 반면에 수원은 내셔널리그에서 올라와 조직력이 우세 힘든 경기를 치를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젊은 패기와 기동력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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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감독은 1부와 2부리그 역할과 관련해서는 “1부 리그에서 나이가 많아서 2부로 오는 것이 아니라 2부에서 훈련을 한 뒤에 1부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특히 부천FC 서포터즈인 헤르메스에 대해서는 “1부, 2부를 통틀어서 최고의 서포터즈”라며 “그들의 열정이 23일 부천 홈개막전에 많은 관중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
부천F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 FC와 2013시즌 홈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