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날 오전 황은성 대변인을 통해 “현재 문화체육관광국과 경기도 체육회 직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구성,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신속한 사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경기도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황은성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국가대표 여자 컬링팀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가운데 이런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는 어젯밤 11시 보도 직후 긴급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선수와 코치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에 들어갔다”며 선수와 코치를 상대로 실시한 1차 조사결과 내용을 발표했다.
황 대변인은 경기도 조사 진행 상황과 관련, “경기도는 어젯밤 보도 직후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과 경기도 체육회 직원으로 긴급 합동조사단 구성해 선수 4명과 총 2시간여에 걸친 면담 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오늘(28일)은 오전 10시50분에 최민석 코치에 대한 면담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및 코치조사에 따른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과 관련, “조사 결과 폭언, 성추행, 기부 강요 등 선수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임을 최민석 코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폭언에 대해서는 “훈련시 폭언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선수와 코치의 진술은 모두 일치했다. 다만 코치는 발언 당시 훈련과정상의 언어로 폭언 수준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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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부문은 “손을 잡고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도 선수와 코치 모두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코치는 성추행을 의도한 발언이 아니라 격려 차원의 발언이나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기부금 강요 부분은 “올림픽 출전 이후 대한컬링연맹 후원사로부터 국가대표팀에 포상금 1억원을 약속받았으며 현재 미입금 상태이며, 이 포상금에 대해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각 7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배분할 계획이었으나 코치가 중·고교, 주니어 컬링팀의 형편의 열악하니 장비 지원을 위해 각자 100만원씩 희사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선수 2명이 이의를 제기하자 코치가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라’며 강요로 느낄 만큼의 심한 질책이 있었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경기도의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해 “코치는 현재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며, 경기도체육회는 코치의 행위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조만간 해임 조치할 예정이고, 해임절차는 경기도 체육회의 정관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