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영국, 지구 반대편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18일 비내리는 주말 밤에 파란 천연잔디가 잘 조성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SK텔레콤의 후원으로 ‘월드 풋볼 드림매치 2009’라는 이름으로 세기의 시합을 가졌다.
대한민국 K3리그 소속 ‘부천FC 1995’(이하 부천FC)와 영국 7부리그 소속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이하 UM)가 바로 그들이다.
부천FC는 지난 2006년 2월2일 부천SK(현 제주)의 연고 이전 이후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07년 12월1일 창단한 시민구단이다.
UM 역시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U)가 미국의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 가문에서 인수해 상업화 하는 것에 반발해 팀 명칭도 MU를 거꾸로 표기해 창단해 10부 리그에 참가해 3년 연속 우승하며 7부리그로 승격한 시민구단이다.
창단 배경이 비슷한 부천FC와 UM 간의 이날 드림 매치는 ‘풀뿌리 축구’를 통해 연고지 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메아리를 울려퍼지게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FC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축구 종주국 영국의 7부리그 소속 UM과 처음으로 외국 팀과 경기를 갖는 K3리그 소속 팀으로 기록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