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마다 풍선한 골잔치를 이어가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0-0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 이란과 나이리리아는 전·후반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두팀 모두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르헨티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함께 F조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별리그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나이지리아는 최약체로 꼽히는 이란과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함께 16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두팀은 전·후반 내내 수비에 치중하는 답답한 경기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졸전을 펼쳤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골이 터지지 않은 첫 무승부였다.

미국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기 시작 32초만에 골을 터트리려 이번 대회 최단 시간 골 기록을 작성하며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2-1로 물리치며 첫 승을 거뒀다.

미국은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우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가나와의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 사운더스)가 경기 시작 32초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냈고, 후반 37분에 가나의 안드레 아예우(25·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1분에 존 브룩스(21·헤르타 BSC 베를린)가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2-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가나는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으며, 이날 골을 기록한 안드레 아예유는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조던 아예유(24)의 형이다.

특히 이날 경기 시작 32초만에 터진 클린트 텀프시의 골은 이번 대회 최단 시간 골이며, 역대 월드컵에서 터진 최단 시간 골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 골은 2020년 한국·일본 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전에서 하칸 수크가 기록한 11초가 1위이고, 2위는 1962년 칠례 월드컵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멕시코전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바클라프 마세크가 기록한 16초, 3위는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현 독일)과 오스트리아전에서 서독의 에른스터 레너가 기록한 25초, 4위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브라이언 롭슨이 기록한 27초, 5위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전에서 프랑스의 베르나르드 랑콤브가 기록한 31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