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를 앞세운 한국 리듬체조 단체전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를 비롯해 김윤희(23·인천시청)·이다애(20·세종대)·이나경(16·세종고)으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볼·후프·리본·곤봉 등 4개 종목 합계 164.046점을 획득해 170.130점을 딴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사상 한국의 첫번째 은메달이다.

한국은 리듬체조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8위로 추락했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4위에 그쳤다.

리듬체조 단체전은 4개 종목에 3명이 출전해 이들의 점수를 합치고, 이 가운데 낮은 점수 2개를 제외한 10개의 성적만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이날 손연재와 김윤희가 4개 종목에 나서서 연기를 펼쳤고, 이다애는 볼과 후프, 이나경은 리본과 곤봉 등 각각 2개 종목에 출전했으며, 볼에서 이다애가 받은 14.450점과 리본에서 이나경이 받은 14.300점이 제외됐다.

손연재는 참가선수 28명 가운데 볼(17.833점), 후프(17.850점), 리본(17.983점), 곤봉(18.016점) 등 전 종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하며 4개 종목 중 점수가 가장 낮은 볼을 제외한 나머지 3종목에서 53.849를 기록해 B조 예선 1위로, A조 예선 1위인 덩썬웨(중국)의 52.883을 제치고 예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개인 종합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며, 개인 종합 결승전은 2일 오후 6시부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