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팽팽한 투수전에서 LG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LG의 첫 타자 정상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대주자 황목치승으로 교체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KIA는 손주인을 고의 4구로 걸러 주자 1, 2루로 만들었다. 이어 문선재가 보내기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1사 주자 1,2루가 됐다.
LG는 안익훈 타석에서 대타로 왼손 타자 서상우를 내세웠고, KIA도 선발 자원인 지크로 투수를 바꿨으나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LG 김용의가 지크의 2구째를 노려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역대 세 번째이다.
LG 선발 류제국은 8이닝 동안 단 1안타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3개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눈부신 피칭으로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로 접전을 벌였지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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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LG는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 KIA에 2-4로 패해 이날 2차전까지 치렀지만 승리를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 넥센 히어로즈와 13일 오후 6시30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넥센과 LG가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는 것은 2014년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넥센이 3승1패로 LG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