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의 역투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두며 먼저 2승을 챙겼다.

1-1로 맞선 8회말 박건우가 NC 선발 에릭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올린데 이어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장원준은 8⅔이닝 동안 두산 마운드를 지키며 볼넷 없이 10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9회초 2사 1루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마무리 이현승에게 공을 넘겨 개인 통산 첫 한국시리즈 완투승은 무산됐다.

NC는 두산보다 하나 더 많은 10안타를 기록했지만 병살타가 세 차례 나왔다.

두산은 어제(29일) 11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이긴데 이어, 이날 승리로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승(93승)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며,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챙기면 한국시리즈 2연패와 1995년 이후 21년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연승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은 88%(17번 중 15번)나 된다.

다만 1, 2차전에서 연승하고도 역전 우승을 허용한 두 차례 경우가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2007, 2013년)이었다.

3차전은 하루 쉬고 11월1일 오후 6시30분부터 NC의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