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3년만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한 반면, 클래식 4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명문 구단 성남FC는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다.

강원FC는 20일 오후 3시 성남FC의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013년 챌린지로 강등된 이후 3시즌 만에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기쁨은 안았다.

강원은 지난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0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FC는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만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1-1로 비기는 바람에 챌린지 강등이란 수모를 안았다.

강원은 이날 전반 42분 한석종이 선젣골을 넣으며 전반으로 1-0으로 앞선 채 끝냈고, 성남은 후반 32분 황진성이 동점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으나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후반 42분 안상현이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강원과 성남은 이날 전ㆍ후반 0-0일 경우 연장전을 치뤄 승부를 가리게 되고, 1-1 또는 2-2로 끝날 경우에는 강원이 클래식 테켓을 거머쥐고, 성남은 무조건 이겨야만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편, 강원FC는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피크에 1-0으로 승리해 챌린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부천FC와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2-1로 승리해 승강 폴레이오프에 진출해 클래식 12위인 성남FC와 1, 2차전을 치뤘다.

성남FC는 2014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했지만 전신인 성남 일화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팀으로, 성남 일화는 K리그에서 4회 우승하며 전북(5회)에 이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전통의 명문팀으로 지리매김했으며, 성남FC로 재창단한 2014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이 3위에 7위로 성적이 떨어지자 책임을 지고 지난 9월 사퇴하고 구상범 감독대행이 팀을 추슬렀지만 올시즌 클래식 12개팀 중 11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에 덜미를 잡히며 챌린지로 강등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