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선수들은 홈개막전에 앞서 지난달 28일 부천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에서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시즌 출정식’에서 홈개막전 승리를 다짐하며 팬들에게 이색적인 약속을 했다.
주장 문기한과 부주장 바그닝요는 “팬분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고, 주전 공격수 김신은 “경기 당일 입고 있는 것은 속옷 하의만 빼고 다 드리겠다”고 화끈한 약속을 했었다.
부천FC는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홈개막전에서 후반 24분 박민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바그닝요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이날 승리는 2015년 8월16일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이후 두 번째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사전 약속한 대로’ 김신은 하의 속옷만 제외하고 축구화와 유니폼, 상의 내의까지 모두 벗어 팬들에게 선물했으며, 문기한과 바그닝요는 영상을 통해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부천FC 팬들은 홈개막전 짜릿한 승리와 선수들의 사전 약속 이행에 대해 “진짜 약속을 지킬까 싶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약속을 지켜 놀랐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소통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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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은 “팬들과 약속이라 꼭 지키고 싶었다. 이번 시즌에 팀창단 10주년을 맞아 ‘부천본색, 10년의 약속’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우리가 있던 원래 그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이번 시즌에 ‘10년의 약속’도 꼭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홈경기가 열리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찾는 팬들께 시원한 축구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FC는 2017시즌 첫 경기이자 홈개막전 승리로 산뜻하게 출발한 가운데 오는 12일(일요일) 오후 5시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라운드, 오는 19일(일요일) 오후 3시에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 무궁화FC와 3라운드 등 2경기 연속 원정경기에 나선다.
사진= 부천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