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2년 연속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로 꺾고 FA컵 16강에 진출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부천FC1995’(이하 부천FC)는 19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클래식(1부) 전북 현대와 전ㆍ후반 0-0으로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해 120분간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해 4-2로 승리했다.

부천FC는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도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챌린지 리그팀으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2년 연속 전북 현대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날 에두, 김신욱, 김보경, 신형민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해 경기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전ㆍ후반과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면서 1년 전 악몽을 곱씹어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부천FC는 3번 키커 진창수가 실축한 반면, 전북 현대는 3번과 4번 키커로 나선 김진수와 정혁이 실축하면서 부천FC가 4-2로 승리, FA컵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FA컵은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프로와 아마추어 팀이 모두 참가 자격을 갖지만, 토너먼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라운드를 차별 배정받는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은 21회째로 1라운드에서는 K3리그 하위그룹 9팀, 대학팀 14팀, 생활축구 10팀 등 33개팀이 대결했고,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17팀과 K3리그 어드밴스(상위리그) 7팀, 2016년 성적이 우수한 대학 10팀 등 34팀이 참가했으며,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를 통과한 17개팀과 K리그 챌린지 10팀, 내셔널리그 8팀, K3리그 상위 5개팀 등 40팀이 대결을 벌인데, 19일 열린 4라운드(32강전)에서는 K리그 클래식 12개팀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