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인 두산 베어스가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며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3년 연속 진출했다. 두산은 2015년과 2016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3년 연속 우승에도 도전하게 됐다.

두산은 21일 오후 2시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4-5로 대승으로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4차전에서 두산의 오재일은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포스트시즌 최초로 한 경기 최다 홈런(4개)과 최다 타점(9타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오재일은 3회와 6회 스리런 홈런에 이어 8회 투런 홈런, 9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한 경기 최다 홈런은 2개 였다.

오재일은 이날 9타점을 올려 종전 포스트시즌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7타점 2014년 10월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김민성)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오재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8득점을 기록해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4차전 MVP는 불펜투수 함덕주가 선정됐다. 함덕주는 7회에 마운드에 올라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의 4차전 선발투수 유희관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해 조기 강판됐고, 바뀐 투수 김승회가 1과3분의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함덕주가 올라와 NC 타선을 막았으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가 모두 무너진 시리즈 내내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특히 두산은 NC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평균 12.5득점을 기록했고, 홈런은 무려 16개를 터뜨리며 막강 타선을 선보였다.

한편,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두산 베이스의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