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위와 4위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열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산 무궁화FC, 성남FC, 부천FC 가운데 두 팀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한 팀은 5위로 밀려나게 됐다.
성남FC는 22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하위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준플레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철호의 찬스를 일단 놓쳤다.
성남의 무승부 소식은 현재 5위인 부천FC에게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는 2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챌린지 리그 순위는 경남FC(23승7무5패 승점 76점)가 일찌감치 1위에 올라 클래식(1부리그) 직행을 확정 지었고, 2위는 부산 아이파크(19승10무6패 승점 67점)로 플레오프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3위는 아산 무궁화FC(15승8무12패 승점 53점), 4위는 성남FC(13승14무8패 승점 53점)로 승점이 같지만 아산이 득점(아산 43득점, 성남 38득점)에서 3위 자리를 지켰고, 5위는 부천FC(15승6무14패 승점 51점)로 3ㆍ4위와 승점 2점차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일제히 열리는 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5위 순위가 판가름 나게 된다. 3위와 4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이긴 팀이 2위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운명의 마지막 한판 대결이 펼쳐질 오는 29일(토) 경기 대진표 역시 누구도 섣불리 장담을 할 수 없다. 아산ㆍ성남ㆍ부천 세팀 모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다.
일단은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는 5위 부천FC는 서울 이랜드FC와 잠실구장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부천FC는 올시즌 서울E와 3차례 맞붙어 홈 2경기에서 승리하고 원정경기에서 패해 2승1패를 거뒀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3승2무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2015시즌에 1승1무2패, 2016시즌에 1무3패로 서울 이랜드FC와 원정경기에서는 2무2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천FC는 서울 이랜드와 29일 원정경기에서 무조건 이겨 승점 3점을 추가해야만 승점 54점을 확보한 뒤 아산과 성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부천은 서울과 비기거나 패하면 무조건 리그 5위가 확정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할 수 없다.
3위 아산 무궁화FC는 2위인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갖고, 4위 성남FC는 1위인 경남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경남과 부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경기로 치르는 관계로 홈팬들의 응원 열기가 더해져 쉽사리 느슨한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과 성남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부천은 서울E에 이기더라도 5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다.
따라서 아산과 성남 모두가 패하거나, 어느 한 팀이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에는 부천이 득점에서 48득점으로 휠씬 앞서 아산(43득점), 성남(38득점) 중 비기는 팀보다 앞서 4위로 준플레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부천FC의 2017시즌 마지막 경기인 서울 이랜드FC와 원정경기에 부천 축구팬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