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시구를 한 가운데 두 팀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장원준의 팽팽한 투수전이 7회까지 이어졌다.
두산의 장원준(32·두산)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고 8회초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은 올시즌 KIA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이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0-0 팽팽하던 투수전은 8회말부터 두산의 장원준이 투구수가 많아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깨졌다.
두산은 8회말 장원준 대신 특급 소방수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날 2차례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던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버나디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자 두산은 함덕주 대신 김강률로 교체했으나, 최영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에서 나주완의 3루수 앞 땅볼로 홈으로 향하던 3루 주자 김주찬이 런다운에 걸려 태크 아웃 위기에서 최형우가 3루로 진루하자 태그 아웃을 시키는 사이에 김주찬이 홈으로 파고 들어 팽팽하던 0-0 균형을 깨며 천금같은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섰다.
KIA의 양현종(29)은 9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양현종은 9회초 2사 후 두산 6번 타자 양의지와 11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내며 1-0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양현종은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서 11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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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 1-0 완봉승을 거둔 것은 양현종이 처음이며, 포스트시즌에서 완봉승은 통산 21번째이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0번째 기록이다.
KIA 타이거즈 투수로는 1988년 문희수, 1996년 이강철,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에 이어 4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3차전 선발로 KIA는 팻딘,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