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15일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실시하는 전지훈련에 참가할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9명의 K리거들을 포함해 일본에서 뛰는 선수 4명, 중국에서 뛰는 선수 1명이 포함됐으며, 지난달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명단과는 8명이 교체됐다.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김영권이 지난해 11월 친선경기(콜롬비아, 세르비아) 이후 다시 발탁됐고, 홍철은 2016년 10월 이후, 김승대는 2015년 9월 이후, 이찬동은 2015년 7월 이후 대표팀에 발탁됐다.
김태환과 이승기는 2014년 1월 실시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대비 동계전지훈련 이후 4년 만에 다시 발탁됐고, 최근 포항스틸러스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손준호는 최초 발탁됐다. 손준호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최다 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은 오는 6월 개막하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K리그와 일본, 중국리그 소속 선수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 기간 중 몰도바(27일), 자메이카(30일), 라트비아(2월 3일)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새로 온 선수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팀이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팀의 색깔을 입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 가기 전까지는 3월부터 K리그를 계속 지켜볼 것이고, 코칭스태프들과 매주 경기 날마다 발품을 팔아서 좋은 선수를 찾으러 갈 것”이라며 “어느 순간 좋은 선수가 튀어나올 수 있다. 기존의 어떤 선수가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에게도 언제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특히 “모든 포지션이 경쟁 중이다. 특정 포지션이 취약하기 보다는 인적 풀 넓히기 위해서 모든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면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친선경기 상대로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를 선정한 것에 대해 “상대가 누구인가보다는 세 경기를 치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다른 좋은 팀들과 일정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FIFA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며 “최소한 세 경기 이상 맞춰볼 수 있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우리 또한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 선수 점검 차원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굳이 좋은 상대를 찾는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어떻게 우리 팀에 색깔이 입혀나가면서 경기를 치를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1월 터키 전지훈련 참사 선수 24명>
GK: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FC), 김동준(성남FC)
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고요한(FC서울), 홍철(상주 상무),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MF: 이근호(강원FC), 정우영(빗셀 고베), 이재성, 이승기(이상 전북 현대),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김태환(상주 상무),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이찬동(제주 유나이티드), 김성준(FC서울 입단 예정), 손준호(전북 현대)
FW: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김신욱(전북 현대).
<터키 전지훈련 중 친선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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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토) 오후 10시 몰도바(중계 KBS2)
▲30일(화) 오후 8시. 자메이카(중계: SBS)
▲2월 3일(토) 오후 11시 라트비아(중계: MBC)
* 세차례 친선경기는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