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를 2-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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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를 앞세운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벨기에(FIFA 랭킹 3위)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FIFA 랭킹 12위)와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분 토마 뫼니에(27ㆍ파리 생제르맹)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에당 아자르(27ㆍ첼시)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3위로 대회를 마쳤고, 32년간 깨지 못했던 월드컵 최고 성적(1986 멕시코 월드컵 4위)을 새로 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처음 4강에 올랐지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루카쿠, 아자르, 샤들리를 공격에 내세우고, 미드필더로 데 브라위너, 틸레만스, 비첼, 뫼니에를 포진시키고, 스리백은 베르통언, 콤파니, 알더베어럴트가 맡고,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잉글랜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서 케인, 스털링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마드필더로 로즈, 델프, 다이어, 로프터스-치크, 트리피어가 포진하고, 스리백은 맥과이어, 스톤스, 존스가 맡고, 골키퍼 장갑은 픽포드가 꼈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루카쿠가 찔러준 패스를 샤들리가 받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뫼니에가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섰다.
잉글랜드는 공세를 펼쳤지만 스털링과 케인의 슈팅이 불발됐고, 벨기에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 전반 33분 아자르와 전반 34분 알더베이럴트, 전반 44분 데 브라위너의 슛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빗나가면서 벨기에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는 로즈와 스털링을 빼고 린가드와 래쉬포드를 투입했고, 벨기에도 루카쿠 대신 메르텐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잉글랜드가 공격의 강도를 높이자 벨기에는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을 노렸다.
잉글랜드는 후반 24분 다이어가 문전 침투 후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더베이럴트가 골 라인을 통과하기 직전에 걷어내며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놓쳤다.
벨기에는 후반 37분 데 브라위너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경기는 벨기에의 2-0 승리로 끝났다.
벨기에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는 3-4위전 MOM(Man of the Matchㆍ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벨기에 vs 잉글랜드-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3~4위전 하이라이트. 유튜브 FIFA TV 보기 클릭
벨기에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6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해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3위에 오른 벨기에는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했고, 4위로 마감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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