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1피홈런)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다가 6회 초 베테랑 타자 애덤 존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은 팀이 7-1로 넉넉하게 앞선 6회 말 투구수 82개로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타석에서 교체됐으며, 다저스 타선도 개막전 팀 최다 8홈런을 폭발하며 류현진의 첫 승을 화끈하게 도우며 12-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01년 4월3일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박찬호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인 최초의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18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로는 개막전 선발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인 베테랑 외야수 애덤 존스와 8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고, 2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2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12개의 투구로 유격수 땅볼 3개로 끝냈고, 3-0으로 앞선 3회와 4회에도 삼자 범퇴로 끝냈으며, 5회초 투아웃 후 7번 타자 닉 아메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할 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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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회초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존 라이언 머피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6회초 1사 후 애덤 존스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곧이어 에스코바르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했지만, 두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로 점수를 주진 않았다.
다저스 타선도 무섭게 폭발해 2회말 투런 홈런에 이어 4회말 투런 홈런에 이어 두 타자 연속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를 강판시켰다. 그레인스키는 3⅔이닝 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