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 아이파크가 후반 15분 터진 호물로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이 결승골이 되면서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플레이오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패자와 승격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FC안양은 올시즌 K리그2 정규리그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 4위인 부천F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날 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들어 악재가 겹치면서 부산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 6분에 안양의 김상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은 뒤 후반 15분 호물로가 상대의 공을 가로채 중앙으로 이동해서 때린 왼발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골은 이날 결승골이 됐고,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12월 5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K리그1 10위와 11위 순위 결정전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패자와 홈경기를 갖고, 12월 8일 오후 2시 인천-경남 패자의 홈구장에서 원정경기를 가진 뒤 최종 결과에 따라 K리그1 승격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2020시즌… 부천FC vs 제주Utd 숙명의 대결

한편, K리그1 소속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최하위(12위)를 기록하면서 K리그2로 강등되면서 2020시즌에는 부천FC와 숙명의 라이벌로 4차례의 치열한 경기를 벌이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982년 유공코끼리 축구단 창단 이후 37년 만에 강등이며, 국내 기업 구단으로는 2015년 부산 아이파크와 2018년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제주유나이티드는 유공 시절인 1987년 광역지역 연고제가 처음 시행되면서 경기ㆍ인천에 터를 잡았다가, 1990년에는 서울로 이동했고, 1996년에는 부천시로 연고지를 옮기며 팀명을 사명인 SK로 바꿨지만 2006년 SK의 재정난과 맞물려 수도권 프로구단 밀집 현상 해소를 명분으로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SK 소유의 인천 클럽하우스도 매각했다.

더구나 부천SK는 하루 아침에 프로구단이 사라지면서 부천지역 축구팬들이 모여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작업을 전개한 끝에 1년8개월여 만인 2007년 12월 1일 ‘부천FC 1995’를 창단, 2008년부터 K3리그(챌린저스리그)에 뛰어들었고, 2013년 프로축구 2부리그(챌린지ㆍ현행 K리그2)에 진입해 프로축구에 본격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