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2일 오후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태국(세계 랭킹 14위)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복근 통증으로 어제(11일) 열린 대만과 준결승에서 결장했던 주장이자 에이스 김연경은 이날 홈팀인 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펄펄 날으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이재영은 18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9점을 올인 김희진도 날카로운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였으며,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세터 이다영도 자기 몫을 해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3-0), 이란(3-0), 카자흐스탄(3-0)을 연파하며 B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해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대만(3-1)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을 중심으로 조직력과 촘촘한 수비를 앞세운 태국을 상대로 공격력을 앞세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며 5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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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여자배구는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에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당시 김연경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4년 뒤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탈락한 바 있다.
김연경은 이번 도쿄 올림픽 출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본선 진출 티켓과 함께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시 1억원을 지급하고, 올림픽 4위 이상 달성(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하면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본선 진츨을 확정함에 따라 포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