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22일 오후 7시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28일까지 세계 30여개국에서 출품한 10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영화배우 차인표ㆍ강성연 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유지태 부집행위원장, 이광기 집행위원, 홍보대사 배수빈ㆍ류현경, 배우 안성기ㆍ예지원ㆍ방은진ㆍ장현성ㆍ정준ㆍ박정자씨, 영화감독 임권택,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광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팝아티스트 낸시랭 등과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와 최수진 무용가의 퍼포먼스, 민통선 안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의 환영 연주, 영화제 조직위원인 인기가수 이승철 씨의 특별공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개막선언을 하면서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도라산역에서 DMZ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1사단장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곳은 남북 출입사무소인데 지금은 한산한 감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는 좀 더 바빠지길 바라고, 얼마 뒤엔 아예 이 출입국사무소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그날까지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주요 참석자들은 ‘평화생명 선언문’ 채택하고 낭독했으며, 개막작으로는 방사능 피폭에 따른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받는 카자흐스탄 주민들의 삶을 다룬 안토니 버츠 감독의 <재앙의 묵시록>이 상영됐다.

이날 개막식은 오후 5시께 내빈 300여명이 파주시 임진강역에 모두 모여 육군 1사단의 신분 확인 절차를 받은 후 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으로 출발해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두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한편, ‘평화ㆍ생명ㆍ소통의 DMZ’를 주제로 열리는 제3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23일부터 파주 출판도시의 복합상영관인 ‘시너스 이채’를 중심으로 상영되며,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아시아광장에서는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에 야외 상영도 열린다.

또 출판도시 중앙도로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기타 상영작품 상영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DMZ 국제 다큐멘터 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dmzdocs.com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