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7개국의 장편영화 136편과 단편영화 94편 등 총 230편을 상영하는 관계로 일반 관객들은 ‘어떤 작품을 골라 볼까’라는 고민을 한번쯤 하게 된다.
이런 분들은 위해 박진형 수석 프로그래머와 유지선ㆍ홍보미 프로그래머가 PiFan2012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18편의 작품들을 추천했다.
우선, 한여름에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극도의 공포감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시종일관 긴장감을 부여하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감정의 강약을 그대로 따라가는 <스쿼드>(감독 하이메 오소리오 마르케즈)를 꼽았다.
또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니콜라스 바클레이의 진실>(감독 바트 레이턴)도 독특한 구성과 전개가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로 긴박함이 전달하는 심리적 불안과 공포는 어떤 영화보다도 역동적이라고 한다.
호러 영화는 무서워서 못본다는 관객이라면 스페인 영화 <아르가의 늑대인간>(감독 후앙 마르티네즈 모레노)을 추천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도 호러와 코미디 두 장르의 강국인 만큼 두 장르의 재미를 정확하게 배합해 코믹 롤러코스터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프랑스 시골의 겨울 풍광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을 교차시키는 미스터리 플롯의 <노바디 엘스>(감독 제랄드 위스타슈 마티유)는 실제 마릴린 먼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이야기에 더 깊숙이 빠져 들어갈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했다.
장르 교본에 충실한 동남아시아의 작품으로는 기막힌 반전을 자랑하는 <벨렝구: 토끼 살인마>와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선정돼 주목받은 <중노동>(감독 줄리아나 로자스, 마르코 두트라) 역시 느슨한 미스터리 플롯에 현대 브라질의 사회적 이슈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수작으로 꼽았다
초호화 캐스트와 제작진의 바이오그라피가 돋보이는 작품들도 눈여겨볼 추천작에 포함됐다. 오구리 슌, 오카다 마사키, 나가사와 마사미 등 일본 초호화 캐스트의 열연과 함께 탄탄한 플롯을 자랑하는 <우주형제>(감독 모리 요시타카)와 <모테키>(감독 오오네 히토시)는 드라마, 만화, 게임을 원작으로 재탄생되는 극장판의 결정판이라는 것.
중화권 대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소울 오브 브레드>(감독 고병권,임군양)는 대만 최고 꽃미녀, 진연희(첸옌시)의 7월19일 개막식 방한이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며, 성룡의 아들 방조명의 호연이 돋보이는 <로스트 인 타임>(감독 프란트 궈, 양 리)과 장가휘, 임달화의 애증의 대서사시 <나이트폴>(감독 주현량)은 중국장르영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했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공포 작가 이토 준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공포의 물고기>(감독 히라오 다카유키)와 '원피스'의 초호화 제작진이 총출동한 시간여행 판타지 <반딧불 언덕에서>(감독 우다 고노스케)를 주목할 작품으로 꼽았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식의 진실찾기 게임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검은 연못>(감독 탐 킹슬리, 윌샤프)으로 추천했다.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엽기 살인사건을 향한 언론의 카메라를 쫒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로, 2011년 BAFTA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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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화면에 지친 관객이라면 2012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개막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아름다운 파스텔톤 화면과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일렉트릭 칠드런>(감독 레베카 토마스)을 꼽았다.
호러 영화의 홍수 속에서 지친 관객을 달래줄 로맨틱 코미디로는 바이브레이터 발명에 대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안겨줄 <히스테리아>(감독 타냐 웩슬러)를 눈여겨 보고, 컬트 영화의 한 획을 그은 2006년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 <푸셔>(감독 루이스 프리에토)를 추전했다.
4인의 감독이 보여주는 4편의 B급 코믹 호러 옴니버스 영화 <칠레라마>(감독 아담 그린, 조 린치, 아담 리프킨, 팀 설리반)는 젊은 감독들의 기발한 발상과 에릭 로버츠, 리처드 리엘, 레이 와이즈 같은 중역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진정한 B급 코믹 호러의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