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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18일까지 열려
‘이야기의 비밀’ 주제… 개막식 첫날 관람객 8천862명
2013부천만화대상 <조선왕조실록> 시리즈 박시백 작가
행사장 지하철 7호선 이용 삼산체육관역 하차 2~3분 
더부천 기사입력 2013-08-15 09:28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9909


부천국제만화축제 14일 개막 선언- 별별만화사랑서포터즈(홍보대사) 배우 김보라와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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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최대 출판만화축제인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14일 오후 4시 부천시 원미구 상3동 부천영상문화단지에 자리잡은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8일까지 ’이야기의 비밀‘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제1차관을 비롯해 김만수 부천시장과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장, 원혜영·김상희·김경협·김광진·도종환·한정애·홍영표 국회의원, 김상곤 경기교육감·프랑스 앙굴렘 필립 라보 시장, ‘설국열차’ 원작자인 장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 프랑스 바스티앙 비베스 작가, 원로만화가 강촌·권영섭·김박·신문수 작가와 한국만화가협회 조관제 회장, 우리만화연대 차성진 회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이희재 이사장, 부천국제만화축제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과 별별만화사랑 서포터즈(홍보대사)인 배우 김보라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식전행사로 내외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들의 거리 퍼레이드와 김만수 부천시장과 시민홍보대사들의 사인월 및 포토윌 이벤트가 진행된데 이어, 1부 행사에서는 ‘제16회 Bicof' 공식 트레일러 상영과 혼성 3인조 인디그룹 바닐라 어쿠스틱의 축하공연에 이어, 김현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만수 부천시장과 웹툰 작가인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 ‘악어 앙크의 짝사랑’ 정은향 작가의 ‘만화 & 토크: 이야기의 비밀’ 토크쇼를 진행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토크쇼에서 “한국만화 발전에 부천시와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힘이 컸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국제도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만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키워가겠다”며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다 함께 즐기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는 '제16회 Bicof' 홍보 트레일러 상영에 이어, 2013부천만화대상(상금 1천만원) 수상자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가 선정돼 김만수 부천시장이 시상했고, 제11회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케빈탱크(Kevin Tank)>로 대상을 차지한 청주대학교 조혜림 씨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1차관이 시상했다.

2013부천만화대상은 2004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으며, 올해를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 500년의 정사(正史)를 담아낸 작품으로 2003년 제1권 ‘개국’을 시작으로 10년만에 완결편을 출간했으며, 판매량 100만부 돌파를 눈앞에 두는 있는 등 국내 출판만화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시백 작가는 1964년 제주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7~2001년까지 한겨레신문 만평을 담당했고, 2003년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우수상을 차지했고, 주요 작품으로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20권), <박시백의 그림세상>이 있다.

특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한겨레신문을 그만둔 뒤 집에서 하루 종일 ‘조선왕조실록’ 국역CD를 공부했고, 2003년에 콘티부터 그림과 채색까지 모두 혼자서 작업한 끝에 출간했다. 올해 완간된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기획된 대하 역사만화로, 야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기존 드라마나 만화와 달리 조선의 정치사를 철저히 ‘실록’을 바탕으로 만화로 그려냈으며,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관계로 드라마 등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다른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이 만화 속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밖에 2013부천만화대상의 우수만화상은 <정가네소사>(정용연), <나는 99%다>(박순찬), 어린이 만화상은 <아 팔레스타인>(원혜진), 학술평론상은 서은영 씨의 ‘1920년대 매체의 대중화와 만화’, 해외작품상은 <체르노빌의 봄>(엠마뉘엘 르파주)가 각각 선정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이 2013부천만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시백 작가(오른쪽)에게 상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또 총 134명이 응모한 제11회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 대상작인 <케빈탱크(Kevin Tank)>는 해양생물학자가 실험을 통해 케빈이라는 인어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학회에서 퇴출당해 비밀리에 연구를 이어나가는 이야기로 스토리의 완결성과 독창성 있는 주제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받은 작품이다.

시상식에 이어, 홍대 앞 여신 보컬리스트 연진이 소속된 인디밴드 ‘라이너스의 담요’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과 별별만화사랑 서포터즈인 배우 김보라가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식 이후 열린 리셉션에서는 윤태호 작가가 한국 만화발전을 위해 힘쓴 공로와 <이끼>, <미생> 등 다양하고 심도있는 만화작품을 통해 만화 독자층을 확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장한 후배상’을 수상했다.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장한 후배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오른쪽).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박재동 운영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커나갈 수 있었으며, 올해 축제는 만화작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의 비밀’로 결정하고 준비했다”면서 “만화 이야기의 비밀을 가득 품은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히면서, 자원봉사자와 별별서포터즈 김보라의 개막 퍼포먼스인 물총놀이로 개막식을 마무리했다.

개막식 첫날 8천862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행사장을 찾은 한 어린이는 “부천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를 축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공간이 있어 직접 보고 만지고 듣는 오감을 자극하는 만화축제가 열려 무척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은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삼산체육관역에서 내려 5번 출구를 이용하면 도로 2~3분이면 찾을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bicof.com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14일 개마식- 물총놀이 퍼포먼스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리셉션 축하떡 절단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만화가들이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있다.


2013부천만화대상(상금 1천만원) 수상자인 박시백 작가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제11회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에서 <케빈탱크(Kevin Tank)>로 대상을 수상한 청주대학교 조혜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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