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17ㆍ7월13~23일, 집행위원장 최용배)가 1ㆍ2차 프로그래머 추천작 공개에 이어, 영화제 상영작들의 자막작업을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가 돼 주는 자막가들의 ‘사랑’, ‘음악’, ‘유머’, ‘귀여움’을 테마로 추천작 9편을 공개했다.
#사랑

▲‘카페6’(감독 오자운, 2016)=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진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아릿한 첫사랑 이야기로, 통속적인 영화라고 간주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린 추억을 건드리는 앨범 속 오래된 사진처럼 진한 감성으로 다가올 영화. 2016 대만 박스오피스 3위 흥행작.

▲‘걸프롬예스터데이’(감독 판 기아 낫 린, 2017)= 알면서도 기꺼이 속아주고 싶은 순진무구한 청춘 로맨스. 사랑의 마음을 소품이나 영상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극대화시킨 베트남 영화.

▲‘바르셀로나 사랑을 꾸미다’(감독 올리비아 라마산, 2016)= 두 남녀의 엇갈리는 만남과 애틋한 감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글대는 사랑 이야기지만 그 나이대라면 공감할 만한 젊은 청춘들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2016 필리핀 박스오피스 2위 흥행작.

▲‘고양이처럼’(감독 산더 로빈, 2016)= 달달할 것 같으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러브 스토리. 복잡한 사정을 지닌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타협을 거부하는 이 작품은 갈 길을 잃은 오늘날 젊은 세대의 상태에 대해 대담한 발언을 남긴다.
#음악

▲‘포이 에: 시대를 넘은 우리 노래 이야기’(감독 테아레파 카히, 2016)= 1984년에 발표된 ‘포이 에’는 무려 34주 동안 팝 차트에 올랐으며 이후로도 10년마다 다시 차트에 등장하곤 했지만 그 노래를 둘러싼 자세한 이야기는 뉴질랜드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나면 마오리족의 언어로 부르는 흥겨운 노래 ‘포이 에’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라스트 쇼’(감독 미주타니 유타카, 2017)= 영화 내내 나오는 탭댄스 공연만으로도 2시간이 알차다. 탭댄스 공연에 빠져있다 보면 댄서들의 성장과 와타리의 변화 그리는 담담하고 애틋한 스토리가 마음을 적셔준다.

#유머

▲‘시리얼 맘’(감독 존 워터그, 1994)= 실화라는 사실을 잊고 본다면 90분 동안 정신없이 웃을 수 있다. 미국의 이중적인 모럴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조롱을 가하는 작품으로, 존 워터스의 가장 대중적인 호러 블랙코미디.

▲‘어쩌다 암살클럽’(감독 아틸라 틸, 2016)= 휠체어를 탄 킬러가 선사하는 깨알같은 유머와 속 깊은 웃음. 고정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시선, 계속되는 액션,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뒤섞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놀라운 반전. 헝가리 공식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

#귀여움

▲‘양말 먹보 휴고’(감독 갈리나 미클리노바, 2016)= 양말을 한 짝만 훔쳐 먹고 사는 양말 먹보들의 이야기로,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남겨진 한짝의 양말을 보고 웃을지도 모른다. 양말을 둘러싼 전쟁을 둘러싸고 탐욕과 독존 대신 공존을 강조하며 뛰어난 상상력과 함께 이에 걸맞는 기술력을 보여줘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한 체코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확인하게 해준다.

한편,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17)는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문화도시 부천 일대에서 열리며, 58개국 289편(장편 180편, 단편 109편, 한국 109편, 해외 180편)을 상영한다.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리며, 폐막식은 오는 21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다.

공식 상영관은 부천시청 어울마당ㆍ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ㆍ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ㆍ오정아트홀ㆍ소사어울마당 소향관ㆍCGV부천ㆍCGV부천역 등이다. *Bifan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