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만화전문축제인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2019ㆍ8월 14~18일, 운영위원장 조관제)가 18일 오후 6시 자원활동가의 해단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020년 제23회 축제를 기약했다.

지난 14일 만화산업의 발전상을 담은 미디어아트와 마임 퍼포먼스, 웹툰 원작 뮤지컬과 ‘평화를 잇다’ 주제 축하 공연, 시상식, 개막 선언 및 불꽃쇼와 ‘크라잉넛’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제22회 Bicof는 ‘만화, 잇다’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으며, 1천여 명의 국내외 만화가 및 산업 관계자와 6천여 명의 국내외 코스튬 플레이어, 1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9개국 16개, 국내 60개사 등 총 76개 기업이 참여해 판권 계약, 공동 제작 논의 등 다양한 범위의 교류가 진행돼 총 304건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약 512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고 48억원 규모의 계약 논의가 진행돼 한국 만화의 해외 비즈니스화 기반 구축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국내 최고 코스프레 성지로 평가받으며, 올해는 국내 최초로 지난 6월부터 한국 등 해외 9개국 현지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국 최고의 코스어들이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해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를 드높였다.

지난 16일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드래곤볼’을 선보인 필리핀팀이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리니지’의 코리아팀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우정어린 경쟁을 펼쳤다.

축제 마지막 날인 18일 열린 코리아챔피언십은 400여 명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겨울왕국팀-겨울왕국 ▲댄스 부문에서는 업보맨팀- 앙상블 스타즈! ▲포즈 부문에서는 매직카펫팀-알라딘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만화축제는 ‘만화, 잇다’ 주제로 만화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기획전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송곳- 삶을 잇다>, <한반도의 평화전- 평화를 잇다>, <국제만화가대회(ICC) 주빈 도시전- 세계를 잇다> 전시를 통해 문화, 예술, 사람, 세상이 만화로 이어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처음 전시와 연계해 열린 학술 컨퍼런스는 15일 ‘만화와 노동- ‘송곳’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만화 <송곳>에서 투영해낸 한국 사회의 인간상을 돌아보았고, ’한반도의 평화- 남과 북 그리고 만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만화의 새로운 역할과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7일에는 장애 예술인의 창작 현황과 지원책 등에 관한 토론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또한 박태준, 김양수 작가의 ‘웹툰, 띵작! 작가와의 만남’, 배진수, 원주민 작가의 토크쇼, 그리고 와나나, 전선욱, 이무기 작가 등 유명작가의 사인회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져 지면과 웹에서 만나던 만화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남도형, 장예나 등 인기 성우들이 참여한 라이브 더빙 시연과 애니메이션 삽입곡 공연 등도 큰 관심을 모았으며,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만화 OST 콘서트’,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허클베리핀’, ‘가야그머 정민아’ 등 전문밴드의 애니메이션 주제곡 공연 ‘애니송 콘서트’ 등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