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ㆍwww.gfwri.krㆍ바로 가기 클릭)이 최근 발간한 '경기도 저출산 및 출산지원정책 현황'에 따르면 가임기(可姙期)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合計出産率)이 2008년 기준 우리나라는 1.19명, 경기도는 1.29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천시는 1.16명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지난해 기준으로 화성시(1.79명)ㆍ오산시(1.59명)ㆍ안성시(1.55명)ㆍ시흥시(1.48명)ㆍ평택시(1.46명)ㆍ군포시(1.4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합계출산율이 낮은 지역은 과천시(1.09명)ㆍ성남시(1.11명)ㆍ부천시(1.16명)ㆍ하남시(1.17명)ㆍ안양시(1.81명) 등 이었다.

부천시의 최근 4년간 합계출산율을 보면 2005년 1.08명, 2006년 1.13명, 2007년 1.24명, 2008년 1.16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 31개 시ㆍ군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첫째 아이 출생아 수 증가율이 높은 반면, 합계 출산율이 낮은 지역은 둘째아이부터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광명시를 비롯한 수원, 성남, 부천 등 대도시의 경우 전체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했다.

광명시의 경우 2000년 출생아 수가 5천434명에서 2008년 3천346명으로 38.4% 감소했고, 수원시 또한 2000년 출생아 수가 1만6천28명에서 2008년 1만1천763명으로 26.6% 감소했으며, 성남시는 28.2%, 부천시는 19.4%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지역의 경우 감소 폭은 첫째아 출생아 수보다 둘째 혹은 셋째 이상 출생아 수에서 높게 나타났다.

2000~2008년 동안 첫째 아이 출생아 수의 감소는 수원(-7.0%), 성남(-17.6%), 부천(-17.7%), 광명(-30.4%) 등으로 나타났는데, 둘째아이 출생아 수의 감소는 부천(-30.8%)과 광명(-45.7%) 등으로 높았고, 셋째아이 이상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산율 지원정책은 지금과 같이 셋째아이 이상보다는 둘째아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부천시의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순위별 출생아 수의 추이는 다음과 같다.

△2000년= 총출산아 1만678명, 첫째아 5천17명, 둘째아 4천597명, 셋째아 이상 1천27명(미상 37명).
△2001년= 총출산아 9천351명, 첫째아 4천577명, 둘째아 3천874명, 셋째아 이상 873명(미상 27명).
△2002년= 총출산아 8천593명, 첫째아 4천397명, 둘째아 3천376명, 셋째아 이상 750명(미상 70명).
△2003년= 총출산아 9천184명, 첫째아 4천815명, 둘째아 3천608명, 셋째아 이상 734명(미상 27명).
△2004년= 총출산아 9천86명, 첫째아 4천730명, 둘째아 3천543명, 셋째아 이상 710명(미상 103명).
△2005년= 총출산아 8천129명, 첫째아 4천340명, 둘째아 3천55명, 셋째아 이상 663명(미상 71명).
△2006년= 총출산아 8천409명, 첫째아 4천497명, 둘째아 3천158명, 셋째아 이상 696명(미상 58명).
△2007년= 총출산아 9천224명, 첫째아 5천24명, 둘째아 3천399명, 셋째아 이상 738명(미상 63명).
△2008년= 총출산아 8천609명, 첫째아 4천668명, 둘째아 3천181명, 셋째아 이상 689명(미상 71명).

부천시는 출산장려금으로 셋째아이 이상에게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가임여성(15세~49세) 인구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연령에 따라서 35세 이상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또한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15~34세 인구는 2003년을 기점으로 변화가 심한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15~19세와 24~29세 여성은 감소하다가 2004년부터 증가 추세이지만, 20~24세와 30~34세 여성은 증가하다가 2004년부터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은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2008년 경기도 가임여성인구는 2000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특히 경기도 출생아 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25~34세 연령대 가임여성인구 또한 약 92만명
수준으로 여전히 출산 가능 잠재인구는 풍부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도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런 결과는 자연증가보다 인구유입에 의한 것으로 인구유출이 시작되면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불안전한 구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