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생활쓰레기를 태워 생산되는 고형연료 ‘RDF(Refuse Derived Fuel)’로 세수 증대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쓰레기= 돈’이 되는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부천시는 앞서 1992년 전국 최초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해 쓰레기 자원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폐기물 전 처리시설’(MBTㆍ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이 시운전에 돌입하면서 생활쓰레기로부터 생산해내는 ‘고형연료(RDF)’를 통해 연간 4억원의 세수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와 관련 이날 충북 청주시 소재 대한제지㈜(대표 홍성희)와 RDF를 유상으로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대한제지㈜에 톤당 2만5천원에 5년간 RDF를 공급키로 함에 따라 약 20여억원의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쓰레기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대체에너지 생산이 가능해지게 됐다.
특히 이번 MBT 운영을 통해 기존의 소각장 보다 운영비용를 24억원 절감해 환경과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운전에 돌입한 MBT시설은 오는 5월 삼정동소각장 폐쇄와 함께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홍건표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쓰레기를 활용한 RDF의 생산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고유가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이라며 “기존 대장동 폐기물소각시설도 MBT시설로 바꿔 생활쓰레기를 자원화해 전국 제1의 환경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생활폐기물 전 처리시설(MBTㆍ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는 기존의 폐기물 처리방법인 매립 및 소각 대신 기계적 선별ㆍ분쇄ㆍ압축을 거쳐 연료화하는 시설로, 지난 2006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원주시와 수도권 매립지에 이어 부천시에 세번째로 건립됐다. 문의= 청소과 ☎(032)625-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