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관내 6개 청소대행업체별 지난 9월과 10월 성실이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합평가에서 강서실업이 85.4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그 다음 순으로 도시환경이 84.8점, 동운환경 84.7점, 경남기업 82.2점, 성광용역 81.5점을 각각 받았으며 원미환경 80.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성실이행 평가에서 페널티를 적용받게 되는 70점 이하를 받은 업체는 나오지 않았다.
부천시의 관내 청소대행업체별 성실이행 평가는 우선, 37개동에 거주하는 만 17세 이상 3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점수(25점 기준)는 21.09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업체별로는 동운환경이 21.3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강서실업(21.24점), 경남기업(21.14점)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원미환경(21.02점)·도시환경(20.98점)·성광용역(20.76점) 등 나머지 3개 업체는 만족도가 평균점수 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민원처리·행정처분 평가 결과에 대한 평균점수는 8.17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업체별로는 강서실업이 10.0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음으로 도시환경과 동운환경이 9.00점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경남기업(8.00점)·성광용역(7.00점)·원미환경(6.00점)은 평균점수 보다 낮은 점수를 각각 받았다.
지시사항 이행도 평가 결과의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4.35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업체별로는 도시환경이 4.8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강서실업이 4.50점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경남기업·동운환경·성광용역은 각각 4.40점을 받았고 원미환경은 평균보다 낮은 점수인 3.60점을 받았다.
다음으로, 용역기관에서 실시한 청소대행업체에 대한 평가에서 주민 면접조사 만족도 결과는 평균점수가 21.25점으로 높았고, 업체별로는 동운환경이 21.4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원미환경(21.39점), 강서실업과 경남기업(21.38점)이 평균점수 보다 높게 나타났고, 도시환경(21.14점)과 성광용역(20.81점)은 만족도가 평균점수 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37개동 중 청소대행업체가 표본 제시한 청소여건이 열악한 동지역을 기준으로 관련부서 공무원 및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 5명이 실시한 동별 현장조사 평가 결과는 평균점수가 20.70점으로 점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업체별로는 도시환경이 21.2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동운환경(21.03점), 성광용역(20.93점), 강서실업(20.72점)이 평균점수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원미환경(20.44점)과 경남기업(19.86점)은 만족도가 평균점수 보다 낮았다.
마지막으로, 업체별 현장조사 평가 결과는 평균점수가 7.53점으로 낮게 나타났고, 업체별로는 원미환경·강서실업·도시환경 등 3개업체가 7.6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경남기업과 동운환경이 7.40점으로 평균점수 보다 낮은 점수를 각각 받았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청소대행업체에 대한 성실이행 평가의 의미에 대해 현행 수의계약에 의한 청소 운영체제에서는 기업경영의 합리화를 추구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고 기업의 자율성에 의존하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무사안일한 경영의 형태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주민들에 의한 성실이행 만족도 평가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의한 권역 조정 및 업체 관리감독이 용이하고 △주민 만족도 향상 및 청소행정 발전 △각종 민원의 근절과 청결한 주거환경 조성 △각 업체의 정체성 탈피 및 경영합리화 유도 △주민과 호흡하는 행정체계 확립 등의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는 청소대행업체에 대한 평가 못지 않게 평가결과에 따른 상벌제도 및 성과급제 시행방안 등도 반드시 뒤따라야만 소정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평가결과에 따른 제안사항으로 ▲고득점 업체에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성과급제 방안 ▲청소대행구역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과급제 시행은 고득점 업체는 인센티브를, 저득점 업체는 패널티를 주는 방안으로 저득점 업체의 일반관리비 및 이윤을 삭감하고 고득점 업체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청소대행권역 조정은 평가 결과에 따라 청소대행구역을 조정하는 방안으로, 고득점 업체에게는 수거 여건이 양호한 큰 대행구역을, 저득점 업체는 취약지역이 많은 작은 대행구역을 주는 방식이다.
부천시는 그동안 시 자체적으로 청소업체 평가를 시행했으나 올해는 용역을 발주하여 시(40%)와 용역업체(60%)가 공동 평가를 실시,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평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평가 시기가 늦은 감이 있고 또한 ARS여론조사 등도 단 1회만 실시하여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 만큼, 향후 평가시에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소대행업체에 대한 향후 합리적인 평가 기준으로는 용역시기는 상반기에 용역을 발주하여 적당한 기간을 통해 평가를 실시하고, 동별 현장평가는 청소업체가 추천한 18개 표본 동만 실시하고 현장평가단 중 구청 및 동사무소 공무원은 각자 담당구역을 평가한 것도 개선하여 37개동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현장평가단 중 구청 및 동사무소 공무원은 타지역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ARS 여론조사도 한차례만 실시할 게 아니라 2회 정도 실시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청소업체 현장조사에 대핝 평가항목도 복잡한 만큼 평가항목을 단순화하여 청소업체에 대한 지나친 조사는 방지해야 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부천시 청소과 관계자는 이번 청소대행업체의 성실이행 평가와 관련하여 “올해는 위탁 및 직접 평가를 병행한 시범적 평가인 만큼 내년부터는 미비점을 보완하여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2008년까지 매년 평가를 실시해 종합평가에서 70점 이하를 받을 경우 청소대행비를 감액 지급하고, 3년간 종합평가에서 70점 미만을 받을 경우 청소구역 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