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가동을 중단한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소각장이 15년만에 폐쇄됨에 따라 향후 활용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정동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는 11일 홍건표 부천시장, 박노설 시의원, 백선기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공동대표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이연리 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며 싸우는 과정에서 아픔도 있었지만 분리배출 정착 등 많은 성과도 있었던 만큼 그동안 쌓은 소중한 경험을 생활의 나침반으로 삼아 환경을 살리는 푸른마을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홍건표 시장은 “15년 전 부천시 청소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삼정동 주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공직에서 물러난 뒤 폐기물 연료화사업인 MBT(폐기물 전 처리시설)사업을 중앙부서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시장이 된 뒤 MBT사업을 적극 추진해 2006년 환경부로부터 시범도시로 선정돼 지난해 MBT시설 건립을 착공해 삼정동소각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MBT시설은 기존의 쓰레기 처리방법인 매립ㆍ소각 대신 불에 태울 수 있는 쓰레기를 선별ㆍ분쇄ㆍ압축을 거쳐 고형연료(RDF)를 생산해 연료화하는 시설이어서 경제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정동소각장은 하루 200t 규모를 처리하는 소각장으로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혐오시설로 자라잡았다가 폐쇄됨에 따라 민선 5기 김만수 부천시장이 이끄는 부천시정에서 그 활용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