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먹지 않기, 핸드폰과 멀어지기, 경운기 타기, 용달차 타기, 계곡에서 물놀이, 이장님과 마을방송 해보기, 할아버지에게 이야기 듣기, 복숭아 따기, 솟대 만들기, 염소 여물주기, 모닥불에 감자 구워먹기….

부천시 지역사회서비스투자(CSI) 바우처사업인 ‘정서ㆍ인문ㆍ성장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가톨릭대 청년사업단은 지난 16일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라남도 곡성 봉조농촌체험학교에서 ‘봉조리 1박2일’ 여름캠프를 실시했다.

팀별 80여명 학생들과 20여명의 인솔자가 참여해 두 팀으로 나눠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는 기차를 타고 곡성에 도착해 산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을 실시했다.

규격화된 캠프가 아닌 자연 속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놀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한 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흠뻑 젖기도 하고, 비가 그친 후 나타난 무지개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밤중에 많이 내린 비로 인해 기차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뛰어야 할 상황이 되자 고학년 아이들이 저학년 아이들의 가방을 서너개씩 짊어지고 뛰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봉조리 1박2일’ 여름캠프는 도시 아이들에게 산골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즐거운 경험을 통해 건강한 정서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도 이같은 캠프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가톨릭대 청년사업단은 부천시의 바우처(구매권) 지원을 받아 1대1 방문을 통해 정서지원을 제공하는 ‘지구촌 꿈나무 맞춤형 정서ㆍ인문ㆍ성장서비스’ 바우처 사업(blog.naver.com/cuksupporterㆍ바로 가기 클릭)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