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해발 217m)과 더불어 부천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는 원미산(해발 167m) 정상에 높이 7m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부천시는 원미산 정상 전망대 건립을 위해 오는 9월1일 개회하는 부천시의회 제164회 제1차 정례회에 제출한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총 6억400만원(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 2억원 포함)의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추진부서인 원미구 환경녹지과가 원미산 정상 전망대 건립을 추진하는 것는 원미산 정상은 부천시 전체 관망이 가능한 곳으로, 현재 노후된 산불감시탑이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미관을 저해하고 있으며, 매년 1월1일 해맞이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이에 걸맞는 전망 시설물이 없어 부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전망대 건립이 필요하고, 정상 주변의 운동시설 정비와 법면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려 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구나 전망대가 들어설 원미구 원미1동 산 20-48번지 원미산 정상 360㎡(전망대 160㎡, 주변시설 200㎡)는 부천시 소유의 시유지인 관계로 별도 산주 동의가 필요없으며, 당초 원미근린공원 조성계획에 포함돼 있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어서 시 공원녹지과 원미근린 공원조성계획에 포함해 개발행위 허가 절차를 거쳐 추진하고, 소요 예산액도 10억 미만이어서 투융자 심사 및 중기재정 계획의 심사제외 대상 사업이어서 사업 추진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미구는 원미산 정상 전망대 건립과 관련, 지난 7월2일부터 8월12일까지 원미산을 찾은 등산객 1천628명과 구청 홈페이지와, 동 단위 단체원, 일반시민 서면 설문조사 등 총 2천417명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실시한 결과, 64.8%인 1천567명의 시민이 현대식 전망대 보다는 팔각정 형태의 전통 정자 건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와 원미구는 당초 지난해 9월 원미산 정상 전망대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본예산에 반영키로 했으나, 재정여건상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도비) 확보 여부에 따라 올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협의해 지난 4월 2억원의 도비를 확보함에 따라 이번 2회 추경에서 시비 4억400만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의회에서 예산 승인을 할 경우, 9~10월에 시의원, 대학교수, 조형물 전문가 등 참여하는 전망대 건립을 위한 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에 시민설명회 및 시민전문가의 다각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모델을 선정한 뒤 내년 3월 GB관리계획 변경승인 절차와 용역설계에 이어, 내년 7월 공사에 착공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미산 정상 전망대는 바닥 면적 80㎡에 연면적 160㎡에 1층 3m, 2층 4m 등 총 7m 높이로 건립되며, 주변 운동시설 200㎡ 공간에도 6종 7점의 노후 운동시설을 교체해 8종 9점의 운동기구를 갖춰 원미산 정상을 찾는 시민들에게 부천도심은 물론 서울과 인천지역 등 주변 경관의 조망(眺望)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토록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미산은, 군부대가 들어선 탓에 아직도 부천시민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는 성주산 정상과는 달리, 부천시민이 언제든 손쉽게 찾는 친구같은 산인 만큼 기왕에 원미산 정상 우뚝 서게 되는 전망대는 이미 기존 산 곳곳에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들어선 팔각정 형태의 인공시설물이라는 색깔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변 경관에 어울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시설물이 들어서도록 하는 게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참에 부천시민들이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는 ‘성주산 정상’도 부천시민의 폼에 안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