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입증하듯이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역대 최고치는 지난 8월 11일 2천223명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주까지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연휴로 인해 다소 이완되었을 방역체계를 꼼꼼히 다시 점검하고 진단검사 확대, 역학조사 체계 보강 등을 통해서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일상에 복귀하시기 전에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며 “개인적 만남이나 모임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기간 완화됐던 가족모임 인원도 그동안 8인까지 허용됐었지만 오늘(24일)부터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분야별로 사적 모임 제한, 출입명부 관리 등 현장의 방역수칙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18세 이상의 국민들 중 아직까지 1차 접종을 받지 못하신 577만여 명의 대상으로 일주일 전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했지만, 어제(23일)까지 예약률이 2.7%에 불과하다”며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여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족, 친구, 우리 공동체를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은 한층 원활해진 백신 공급 여건을 감안해서 접종 간격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 확정하고, 고령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계획도 신속히 구체화해 줄”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