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창작음악 경연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부천 전국대학가요제(BUSFㆍBucheon University Song Festival)’에서 자아 성찰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새장’을 부른 호원대 20학번 새내기 학생들로 구성된 인디팝밴드 ‘한밤’이 영예의 대상(상금 1천만원)을 차지했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총괄 함춘호 교수)가 주관한 올해 전국대학가요제에는 전국 대학교에서 참가 신청한 142개팀 가운데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45개팀이 8월 27일 온라인 예선 심사에서 최종 12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9월 19일 오후 7시 유튜브를 통해 본선대회가 진행됐다.

본선 심사위원은 제18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이한철 싱어송라이터를 비롯한 3명이 엄정한 평가를 통해 심사했다.

금상(상금 300만원)은 얼터너티브 록을 통해 시간을 주제로 ‘착각’을 부른 호원대 ‘한서린 밴드’가 차지했다.

은상(상금 200만원)은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감명받아 창작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노래한 동아대·부산예술대의 ‘고전문학팀’에게 돌아갔다.

동상(상금 100만원)은 자유롭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춤’을 노래한 호원대 모던록 밴드 ‘파고팀’이 받았고, 장려상(상금 50만원)은 고요한 달밤을 옛날 시대의 감성으로 풀어낸 ‘월야’를 부른 동아방송예술대 ‘마아름밴드’가 받았다.

올해 신설된 온라인 인기상은 R&B 재즈 창작곡 ‘Moonlight(문라이트)’로 유튜브 개별 동영상 조회수 2천회 이상을 기록한 동아방송예술대의 ‘LeFleur’팀에게 돌아갔다.

특히 올해 전국대학가요제에서는 호원대 학생들이 대상, 금상, 동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상을 수상한 밴드 ‘한밤’의 리더 김다현 씨는 “코로나19로 불분명한 대회 진행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대회를 개최한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밴드 음악에 귀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심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한철 심사위원장은 심사 기준과 관련, “창작곡 경연 취지에 맞게 창의성과 곡의 메시지를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고, 대중성과 퍼포먼스를 아울러 평가해 향후 발전 가능성도 심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한철 심사위원장은 “온라인 영상을 뚫고 내뿜어지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수준 높은 공연 실력에 놀랐다”며 “코로나19로 문화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국대학가요제에 참가한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에 모두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부천마루광장의 문화행사가 대폭 축소돼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이어가는 문화도시 부천의 음악경연대회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시민들의 곁에서 전국대학가요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천 전국대학가요제는 지난 2016년 부활해 매년 수백여 명의 전국 대학생들이 펼치는 창작음악 경연대회로, 스타 탄생의 기대감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젊은 창작음악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