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상2동 소재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대표 이훈희)는 촛불집회 1주년(10월 29일)을 맞아 기획전‘Be the 까망’을 오는 28일까지 연다.

지난 24일부터 열린 기획전‘Be the 까망’은 고천성, 김인혜, 신익균, 이능재, 이윤석, 이정현, 이재영, 이호정, 정재훈, 차지희, 최정규, 하므음 등 12명의 만화, 회화, 캘리그라피, 도예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오프닝은 26일 오후 6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 대해 “예술가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사건을 통해 ‘존재에 대한 사회적 부정’으로 인식하고 스스로의 권력으로 그러한 속박을 끊어낸 집단적 경험을 했다”며 “가치의 다양성을 ‘색’으로 사유하고 작가 한 명 한 명은 객체로서 수많은 ‘나’의 색이 섞여 하나를 이루면 서로 다름을 존중받는 만큼 ‘까망’에 다가갈 수 있고, 여러 색들은 서로 섞여 더 짙고 선명한 검정이 돼 다양한 예술의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까망이 되는 순간들을 경험했고, 그 속에는 나비와 리본의 노란색, 광장 속 주황색 그리고 검정색도 존재했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간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색을 발현해 더 짙고 선명한 까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는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홈페이지(www.artforum.co.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32-666-585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