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ㆍ구 트로트 가요계의 킹(King)과 퀸(Queen)의 만남으로 첫 합동 컨서트로 관심을 모은 ‘아름다운 동행- 남진&장윤정 송년 콘서트 in 부천’이 대성황을 이뤘다.

어제(26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30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차례 공연에서 두 사람은 신ㆍ구 트로트 가수왕답게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두시간여 동안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게 했다.

남진(63)은 자신의 히트곡 ‘마음이 고와야지’ㆍ‘가슴 아프게’ㆍ‘그대여 변치마오’ㆍ‘미워도 다시한번’ 등을 걸쭉한 입담과 함께 과감한 율동까지 선보이는가 하면, 객석을 돌며 팬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열창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고, 크리스마스 연휴에 걸맞게 ‘징글벨’ㆍ‘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캐롤송을 준비해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깜찍한 의상을 입고 나온 장윤정(30)도 ‘어머나’ㆍ‘짠짜라’ㆍ‘꽃’ㆍ‘장윤정 트위스트’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 뒤 무대에서 ‘콧물’을 닦는 즉석 애교(?)까지 발휘했으며, 기타 연주에 맞춰 ‘사랑밖엔 난 몰라’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름모를 소녀’를 흥겨운 트로트와는 다른 사뭇 다른 분위기의 노래를 선보이는 특별 무대를 마련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홍건표 시장도 이날 오후 7시30분 공연을 찾아 지켜보며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 무대로 지난 3월30일 정통 트롯 듀엣곡으로 발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당신이 좋아’에 이어 ‘님과 함께’를 열창하며 휘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부천실내체육관에는 갑자기 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트로트 팅과 퀀의 첫 합동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 장사진을 이루며 객석을 가득 메워 두 가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