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영진의 내부 갈등으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 내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가 사실상 부천시로 모든 관리운영권이 넘어오게 됐다.

시는 이에 따라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부천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방안을 추진키로 해 정상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까지에는 상당 기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관리운영회사인 TVnTODAY측은 시에 납부해야 할 제1스튜디오(야인시대 오픈세트장)의 임대료(체납액 8억원)와 제2스튜디오 건립 시공사의 책임완공 이행 보증 등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TVnTODAY측과 체결한 제1, 2 스튜디오 관련 모든 협약 및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취소키로 하고 23일 오후 3시 권두현 부시장 주재로 향후 관리운영 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시는 현재 TVnTODAY측에서 추진해온 제2스튜디오(실내 세트장) 건립사업은 백지화 하고, 제1스튜디오(야인시대 오픈세트장)만 시가 직영하는 방안, 부천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 등 검토중인 가운데 부천문화재단에서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가 제1스튜디오에 대한 관리위탁을 추진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협약 해지를 통해 TVnTODAY측으로부터 관리운영권을 회수한 것은 협의에 의해서가 아닌 일방적인 강제 협약 해지로 해석될 소지도 있어 TVnTODAY측이 시를 상대로 제1스튜디오의 관리운영권을 둘러싸고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상당 기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TVnTODAY측에 임대 보증금을 냈거나 임대기간 동안 보증금을 한꺼번에 선불로 내는 이른바 ‘깔세’ 형태로 세트장 내에서 영업중인 음식점(3곳)과 매점, 자전거대여점 등을 운영하는 9명과 아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계약청약자 6명 등을 포함해 모두 15명의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영업권 보장문제도 해결해야만 한다.

이처럼 시는 제2스튜디오 건립에 무리한 투자로 인한 자금 압박과 경영진의 내부 갈등 등으로 사업권을 중도 포기한 TVnTODAY측이 해결하지 못한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각종 문제와 관리운영권을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한편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직원들이 임금 체불을 이유로 지난달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부실 운영문제가 수면 위로 본격 떠올랐고, 지금까지 관람객들의 무료 입장을 허용하며 파행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