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천’을 알리는데 첨병 역할을 해온 원미구 상동 529의 2번지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판타스틱 스튜디오’(옛 야인시대 오픈 세트장)가 오는 3월2일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가 3월말 완료,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부천시는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철거에 앞서 3월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해 마지막 모습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진 촬영 등 추억을 담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에는 ‘그동안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표지석<▲사진>을 남기는 제막식을 비롯해 개방 행사, 소장 자료 등의 아카이브 구축 및 전시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부천에서 활동하게 될 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이 부천 입성을 알리는 다문화 합창단의 공연 등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판타스틱 스튜디오’ 입구에는 10년 역사를 되돌아 보는 포스터와 사진, 보도물 등이 전시되고, 스튜디오 내 만화방에서는 만화작가 작품전시회, 판타스틱 스튜디오 관련 사진 및 만화 크로키 작품이 전시된다.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세트장 소장자료 전시와 드라마, 영화속 장면 등을 벽화로 연출한 ‘포토존’을 설치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마지막 모습을 관람객들이 사진속에 담도록 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행사도 열린다.

아울러, 판타스틱 스튜디오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는지에 대핸 시민들의 제안을 즉석으로 받아보는 행사 제안 드로잉, 스티커 붙이기 등의 행사도 마련한다.

부천시는 3월1일 무료 개방행사에 앞서 사진, 영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9일까지 판타스틱스튜디오를 사전에 방문할 수 있도록 신청받아 가이드의 인솔 아래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회씩 세트장을 둘러보며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역사적ㆍ문화적 소장 자료 수집과 한 장면으로 남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는 행사를 갖는다. 참가 신청은 (재)부천문화재단(☎032-320-6480)으로 하면 된다.

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철거를 앞둔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10년간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마련한 것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판타스틱 스튜디오’(2002년 3월5일~ 2012년 3월31일)= SBS 특별기획드라마 ‘야인시대’(2002년 7월29일 방송 시작, 2003년 9월30일 종영)의 제작을 위한 야외 촬영장(오픈 세트장)으로, 2만6천946㎡ 부지에 경량철골 및 목조건물 128개동(棟)이 들어서 있다.

부천시가 35억원, 도비 7억원, SBS프로덕션측에서 17억원 등 총 5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1년 11월22일 공사를 시작해 1930∼60년대까지의 교량과 전차, 우마차 등 일제시대 서울 종로와 광화문, 명동, 을지로, 청계천 거리 등의 모습을 재현해 2002년 3월5일 임시 개장하면서 그 모습을 일반에 드러냈다.

당초 ‘야인시대’ 오픈 세트장이란 명칭에서 2002년 12월7일부터 세트장 관리 위탁을 맡은 ‘TVnTODAY’ 측에서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으로 명칭을 바꿔 유료로 전환,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야인시대’ 촬영을 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등 4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장으로 각광받았으며, 철거 이후에는 영상문화단지의 종합개발계획이 나오기 전까지 문화동산 등으로 꾸며져 시민들을 위한 여가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8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어 당초 1월31일부터 5월28일까지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철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동절기 등을 감안하고 철거작업에 따른 공기를 앞당겨 오는 3월2일부터 본격 철거작업을 시작해 3월말까지 철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철거작업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우광개발㈜(대표 임태권)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