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뷔히너의 유작으로 미완성 시민 비극인 연극 ‘보이체크’가 3월1~4일까지 오정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게오르그 뷔히너는 냉철한 사실주의, 섬뜩하고 리드미컬한 극작법, 허무주의와 결합된 그로테스크, 그안의 부조리와 소외 등 모든 요소들을 내포한 희곡에 다양한 해석과 함께 현대 연극의 여러 과제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다룬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 ‘보이체크’는 1921년 독일에서 41세의 이발사가 5세 연상의 애인을 살해한 뒤 3년2개월만에 라이프치히 장터에서 공개 처형을 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사회 부조리에 짓밟힌 소시민의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과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연극, 무용, 오페라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하게 해석돼 왔다.

연극 ‘보이체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매년 일본, 호주, 대만, 프랑스 등에 초청돼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 상주 극단 ‘노뜰’이 공연한다.

극단 ‘노뜰’의 대표인 원영오 연출가는 연극 ‘보이체크’에 대해 “원작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그 사회 구성원 내에서의 인간성의 가치 기준에 대한 갈등을 무섭고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사회 속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한 인간의 고통과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끝없는 사랑은 그를 억압하는 주변인들과 관계를 대비시키기 위해 재구성됐고, 작품의 흐름을 위해 필요한 언어 이외에는 시ㆍ청각 장치들로 새로운 언어의 ‘보이체크’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극 ‘보이체크’는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전석 2만원으로, 예술인 및 청소년 1만원이고, 부천문화재단 유료회원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예술인 및 청소년은 전화 예약 및 예매만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공연 예매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ㆍ바로 가기 클릭) 또는 오정아트홀(☎032-677-184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