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미술협회 서영화분과 소속으로 활동중인 중견작가 고기범(57) 화백이 오는 27일부터 10월4일까지 인천시 중구 인현동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동인천역 2번 출구)에서 ‘책과 함께 상상속으로’展을 개최한다. 오픈식 초대 일시는 9월27일 오후 6시다.

고기범 화백의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작품의 모티브로 다뤘던 ‘책’을 주제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책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많은 정보와 지식, 개개인의 지혜의 폭을 넓혀주고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책이라는 독특한 매체를 부조(浮彫·돋을새김으로 평평한 면이나 화폭에 그림이나 글씨 등을 도드라지게 그려 넣거나 새기는 기법) 형식의 기법으로 표현한 작가 특유의 개성있는 예술세계를 책과 잘 어울리는 가을을 맞아 즐거운 만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책’을 모티브로 순백의 캔버스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는 메세지를 관객들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채워가는 색다른 경험을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범 화백은 부천미술협회 제12대 지부장(2004년 1월~2006년 11월)을 역임하고 2009년 부천예총에서 선정한 ‘제10회 부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자유분방하고 소탈하며 털털한 성격에 수수한 모습으로 인해 지적인 이미지의 ‘책’이란 모티브로 화폭에 담아내는 그의 작품세계는 넉넉한 여백의 여유로움 속에 부조(浮彫) 기법으로 표현해 내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는 무척 세밀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강렬한 메세지를 던져준다.

고기범 화백은 활짝 펼쳐진 책 형태의 순백의 캔버스에 도드라지게 표현해 낸 이미지는 책을 통해 얻어내는 지식의 따뜻함과 차가움의 양면성을 담아내며 조각과 조형의 세계까지 넘나들게 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발휘하도록 시선을 부여잡으며 무언(無言)의 대화를 주고 받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책’이란 모티브로 순백의 캔버스에 부족한 듯 담아내는 절제된 이미지를 통해 사색(思索)의 시간으로 이끄는 독특한 작품세계는 그의 소탈한 모습 만큼이나 가을 전시회는 너무 잘 어울리는 것같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