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종 씨의 회화전은 건물의 외래어 간판, 청계천 건물의 처마 밑, 앉은 사람 등 캠코더로 포착할 법한 도시적 일상의 순간들을 진득한 아크릴 회화로 재현했으며, 찌그러진 화면처럼 흔들리며 등장하는 화폭 속의 등장인물들은 정체성 없는 익명의 대중과 도시상에 대한 냉정한 관찰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갤러리 ‘아트포럼 리’(www.artforum.co.krㆍ바로 가기 클릭)는 지하 1층에 미술교육센터, 1층에 카페와 갤러리, 2층과 3층은 작가 스튜디오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문화산업이 활발한 부천의 명성에 걸맞는 문화공간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범, 젊은 신예작가들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위주로 전시활동을 가져왔다.
지하 1층 미술교육센터는 순수 평범회화의 범주 안에서 교육생 스스로 자신의 구상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지도를 해주고 있으며, 갤러리 카페는 작가와 작품,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만나 감상하고 지역주민과 작가, 평론가, 전시 기획자,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 담론(談論)을 형성할 수 있는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고 있다. 2층과 3층은 작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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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오후 6시에 오픈한다. 갤러리는 20평 남짓되는 공간이 마당으로 연결돼 있어 전시 의도에 따라 작가와 협의를 거쳐 공간을 확장 활용할 수 있다.
이 갤러리는 전시공간 지원 및 홍보 지원 뿐만 아니라 작품판매, 예술품 렌탈 사업을 벌여 수익금으로 전시작가에 대한 후원활동도 벌여오고 있으며, 전시공간 이외에도 작가 스튜디오 및 카페와 아뜨리에를 함께 갖추고 있어 회화지도를 받거나 차를 마시며 작품감상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돼 있다.
갤러리 ‘아트포럼 리’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26일까지 개관 첫돌을 맞아 ‘조성호 초대 기획전’을 개최했었다. 문의= ☎(032)666-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