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부천(富川) 탄생 100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 및 제30회 복사골예술제 개막식'이 열렸다.

행사 전까지 가을비가 내려 가슴을 졸였으나 다행히 행사 시작 전에 비가 멈추면서 우중(雨中) 행사를 피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부천시립합창단의 가을 가곡 모음곡 합창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뒤 부천(富川) 탄생 100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국민의례에 이어 초등학교 3학년때 산문집을 발간해 화제를 모으며 부천 100인에 선정된 김도헌 학생의 시민헌장 낭독, 부천 100인 선정 표창장 및 감사패 수여해했다.

특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천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여자 경보 20km에서 1시간33분18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전영은(26) 선수와 남자 레슬링 자유형 74㎏급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딴 이상규(28) 선수 등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김만수 부천시장의 기념사,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원혜영 국회의원과 김상희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부천을 대표하는 신나는 음악으로 ‘우헤야’에 맞춰 남녀노소 각계각층 시민들이 율동을 선보이는 부천 100년의 꿈 퍼포먼스가 펼쳐지면서 행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기념사에서 1914년에 부평의 ‘부(富)와’ 인천의 ‘천(川)’을 합쳐 탄생한 부천(富川) 100년의 의미와 부천이 복숭아의 도시인 ‘복사골’로 불리게 된 유래를 옛 문헌과 자료 등을 토대로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문화특별시로 성장한 부천시는 이제 여러 면에서 성숙한 도시의 면모를 갖췄고, 복사골을 상징하는 도시답게 올해부터는 복숭아나무를 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호 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김만수 시장이 복사골의 유래를 상세히 설명한 것에 대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시장님으로부터 복사골에 대한 강의를 잘 들었다”며 우스갯소리를 던지면서 “부천 탄생 100주년을 부천시민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며 부천 발전과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혜영 국회의원은 “부천은 옛날에는 넓은 땅을 가진 도시였지만 지금은 사람이 더 많은 도시로 성장했다”며 “사람을 곧 부천의 자산인 만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시민) 중심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고, 김상희 국회의원도 “부천은 사람(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수중하게 여기는 도시로 가장 앞서 가고, 부천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천 탄생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제30회 복사골예술제 개막식이 열려 김정환 부천예총 회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함께 화려한 축하 무대가 선보였다.

잼스틱의 마칭 타악 및 Bucker Street 공연, 오은령 무용단의 작은 장구인 경고를 들고 추는 경고춤 공연, 한국생활체육문화예술협회의 전통 밸리댄스 공연에 이어 오후 7시50분부터는 부활의 9대 보컬이자 자신의 생애 첫 솔로앨범인 <비긴(BEGIN)>을 10월8일 발표하며 솔로가수로 데뷔하는 인기가수 정동하가 ‘생각이나’, ‘고래사냥’, ‘거위의 꿈’, ‘운명같은 너’ 등 4곳을 선사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휘날레무대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