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원장 박형재)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마다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부천 한옥 체험마을 혼례청에서 ‘전통 혼례(婚禮)’를 올린다.

부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전통 혼례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미풍양속 중 하나로, 전통 방식으로 재현해 시민에게 보여줌으로싸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 문화를 권장, 계승하고 시민들에게 전통적인 혼인의 가치를 전해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통 혼례를 통해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찾고 가장 한국적인 결혼문화를 재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예식비 등으로 지출되는 과다한 허례의식과 과소비를 없애고 두 집안의 인륜지대사라는 의미를 다시금 새기도록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실시된 전통혼례는 절차와 의미에 관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4일 낮 12시 첫 혼례를 시작으로 총 21쌍의 예약이 접수돼 있다.

전통혼례의 절차는 신랑이 신부와 함께 원앙같이 살 것을 다짐하며 신부 집에 기러기를 드리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교배례(신랑 신부 맞절) ▲서천지례(신랑 신부가 천지신명께 서약) ▲서배우례(신랑과 신부가 배우자에게 서약을 받아 드리는 의식) ▲근배례(하나의 조롱박이 두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다사 하나로 합치는 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풍물패와 판소리가 잔칫날의 흥을 돋운다.

전통 혼례의 소요 시간은 본식만 40분 정도 소요되며, 축하 공연, 폐백 등 혼주와 상의 하에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천문화원(☎032-651-3739) 또는 홈페이지(www.bucheonculture.or.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

부천문화원은 “각 주민자지센터나 문화기관과 연계하여 찾아가는 전통혼례로 동(洞) 축제 및 각종행사에서 전통 혼례 재현 및 다문화가정 대상 혼례 지원을 통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