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씨에 봄꽃이 절정을 이룬 4월의 둘째주 주말인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 도당산 벚꽃축제(17회)와 원미산 진달래축제(15회)는 구름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2012년 10월27일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개통 이후 올해를 포함해 3차례 열린 두 축제는 주말을 이용해 도당동(벚꽃축제)과 춘의동(진달래축제) 도당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단발성 봄꽃축제임에도 지하철이란 교통 편의가 더해지면서 상춘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도권의 대표적 봄꽃축제로 자리매김 했음을 입증시켰다.
오는 19일 열리는 역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춘덕산 복숭아공원(원미구 역곡1동 산 16-1)에서 열리는 제10회 춘덕산 복숭아꽃축제에도 많은 상춘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천시의 3대 봄꽃축제는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춘의역(밪꽃축제), 부천종합운동장역(진달래축제), 까치울역(복숭아꽃축제)을 이용해 축제 행사장을 걸어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이동 동선이 편리한데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한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상춘 인파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봄꽃이 절정인 시기에 주말에만 열리는 단발성 행사임에도 부천시민은 물론 타 지역에서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부천시에서 열리는 행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은 ‘문화도시’를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부천시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도당산 벚꽃동산의 벚꽃축제와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진달래축제는 이제 동(洞) 단위로 개최하는 봄꽃축제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부천시 차원에서 동(洞) 주민자치위원회와 손잡고 축제 프로그램을 좀더 다채롭게 마련하고,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접목시키는 방안을 적극해 검토해 실속있는 봄꽃축제가 되도록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기간 역시 주말을 이용한 단발성 행사보다는 서울 여의도 윤종로 일대 벚꽃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엿새동안 열리는 것처럼 봄꽃축제 기간을 개화 시기와 적절하게 맞춰 굳이 엿새가 아니더러도 하루나 이틀 정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물론 이같은 봄꽃축제의 프로그램 및 기간 확대는 보다 세밀한 준비 절차 등을 거칠 필요가 있겠지만, 지하철 7호선 개통 3년차를 맞아 예년처럼 ‘10만명이 찾았다’, ‘20만명이 찾았다’ 식의 상춘 인파의 숫자 카운트 놀음보다는 상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만큼 문화도시 부천시의 브랜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봄꽃축제를 활용한 보다 적극적인 문화관광 마케팅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어느 특정 단체가 무엇을 팔아 대박이 났다거나 하는 등등의 축제 뒤 이런저런 뒷말과 말썽이 나오는 것은 수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단발성 행사인데다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다보니 나올 수도 있지만, 호루라기 소리가 연신 요란스럽게 들리는 등 주먹구구식 축제같다는 인상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부천시와 해당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한 수도권 명물 봄꽃축제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더욱 힘을 합쳤으면 한다.
최근들어 수도권 지역 각 지자체마다 계절에 맞는 자연적 특성을 살려서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해 자역경제 활성화 연계시키기 위한 문화관광 마케팅 노력들을 앞다투어 한다는 점에서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는 상춘 인파의 흡인력과 잠재력이 확인된 도당산 벚꽃축제와 원미산 진달래축제의 좋은 여건을 활용한 문화도시 부천의 홍보마케팅에도 좀더 세밀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잘 살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춘덕산 복숭아공원의 복숭아꽃축제는 아직은 많은 상춘 인파를 수용할 공간이 다소 협소한 만큼 인근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일원의 원미산 자락과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일대 먹거리촌 등의 입지를 잘 살려낸다면 도당산 벚꽃축제와 원미산 진달래축제와 함께 명실공히 부천시 3대 봄꽃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봄꽃축제는 활짝 핀 꽃들을 보려는 상춘객들의 설레임이 축제 현장을 찾았을 때 편안하게 꽃들의 향연을 감상하며 사진에 담고 싶은 경치와 더불어 야외에 나왔을 때의 적당한 포만감을 위한 먹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놀이 또는 체험 프로그램이 적당하게 어우러져 봄꽃처럼 섬세하면서도 그윽한 향기가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행사가 되도록 해야 다음해 같은 꽃이 필 때도 꼭 찾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수천명을 훌쩍 넘어 수만명을 넘어서는 봄꽃축제라면 이듬해 봄엔 판박이 프로그램의 작은 변화를 통해서라도 좀더 매력있고 세련되게 열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