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날이자 휴일인 31일 오후 5시부터 부천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의 새로운 명칭)에서 열린 본선 진출 12개팀이 겨룬 ‘부천 전국 대학가요제(BUSFㆍBucheon University Song Festival)’ 원년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상금 700만원)은 ‘마스크 걸’을 부른 <양남진 밴드>가 차지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린 이날 본선 경연에는 부천마루광장에 마련된 1천여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열띤 응원 속에 12개팀이 최고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대상을 차지한 <양남진 밴드>에 이어, 금상(상금 350만원)은 <김민찬·여재민> 듀엣에게 돌아갔고, 은상(상금 200만원)은 <노래가 너무 좋아서> 밴드, 동상(상금 100만원)은 <일송이네>, 장려상(상금 50만원)은 <정국영 밴드>가 각각 받았다.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부상으로 기타 한 대씩이 주어졌다.

부천전국대학가요제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 주관으로 열려 공식 홈페이지(www.marubusking.com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전국에서 접수한 198개 팀 중 악보와 음원을 토대로 사전 심사를 통해 60개 팀을 선발해 지난 29일 30개팀, 30일 30개팀을 대상으로 부천마루광장에서 공개 예심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12개팀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은 김민찬 여재민(듀엣), 김셕, 김태성X장규철, 나인 시스터즈, 노래가너무좋아서 밴드, 백색소란, 씨리얼, 양남진 밴드, 일송이네, 정국영 H.Band, M.T.B 등 12개팀(명)이 선정됐다.

이들 12개팀이 겨룬 본선 경연은 김용재ㆍ강미정 O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은 여병섭(샌드페블즈 보컬), 함춘호(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주임교수), 김학선, 서정민 씨 등 4명이 맡았고, 특히 심사위원장을 낱은 여병섭 씨는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나 어떡해’로 대상을 수상한 <샌드페블즈> 보컬로 활동했다.

여병섭 심사위원장은 이날 심사평을 통해 “대학가요제는 이 시대 청년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창작이자 청년문화”라고 밝혔다.

또 이날 대상 수상팀 발표와 시상을 맡은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에서 대학가요제를 개최해 자랑스럽고 대학가요제의 전통을 잘 살린 것 같다”며 “건강하고 위대한 뮤지션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천전국대학가요제 본선 경연에는 가수 천단비와 안녕바다의 축하공연도 열렸으며, 오는 8월6일 OBS 방송을 통해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부천전국대학가요제(BUSF)는 지난 2012년 제36회 무대를 끝으로 중단됐던 ‘MBC 대학가요제’의 명맥을 잇고 대학생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첫 대회를 개최했으며, ‘어구스틱 기타의 거장’이자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주임교수인 함춘호 씨가 총괄을 맡아 진행했다.

아울러, 부천마루광장은 이번에 문화특별시 부천시의 관문이자 부천형 길거리 문화(스트릿 컬처 Street Culture)의 매력을 접할 수 있는 장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천마루광장에서는 지난 22~24일까지는 부천 세계비보이대회의 원년 대회인 ‘부천 비보이 국제 챔피언십(BBIC)’을 세계 최고 5개 비보이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세계 최고의 비보이그룹 ‘진조크루(jinJo Crew)’가 깔끔한 행사 진행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비보잉 공연과 경연을 선보이며 비보이 공연의 대중화와 길거리 공연의 매력을 부천시민들에게 만끽하도록 했다. ▷관련기사 클릭

부천마루광장은 국제 규모의 비보이대회와 국내 대학생 뮤지션들의 가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부천 원도심지역의 야외 공연문화가 열리는 대표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단발성 행사 개최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관계로 관객 유입(흡입)에도 부천에서는 최고의 장소임을 입증시켰다.

이제 남은 과제라면 부천마루광장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붙박이 길거리공연팀이 자생적으로 등장해 일상적인 공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천 비보이 국제 챔피언십(BBIC)’와 ‘부천 전국대학 가요제’가 부천마루광장의 길거리 공연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널리 알린 만큼 자생적 길거리공연이 생겨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추가 업데이트= 부천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