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개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오는 9월28일부터 10월12일까지 15일간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2010 부천무형문화엑스포’가 예산과 기간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유료 행사로 개최된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2일과 29일 엑스포 사무국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당초 예산과 기간을 축소키로 한데 이어, 엑스포 입장료를 어른 기준 5천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우선 당초 92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62억원으로 축소하고 행사기간도 20일에서 15일로 단축키로 했다. 또 무료 행사로 개최할 경우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데 따른 행사장 내 공중화장실 설치 및 행사장 질서 유지 등에 따른 부대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등 문제점을 감안해 지난 2008년 프레(Pre) 엑스포(2009년에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행사 취소)과 동일하게 유료 행사로 개최하기로 했다.
민선 4기 홍건표 시장 체제에서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개최키로 한 2010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당초 국비 20억원과 도비 15억원, 시비 30억원과 입장수입 7억원과 이월금 9억8천여만원, 협찬 및 후원수입 3억5천만원 등 자체수입 22억원 등을 포함해 총 92억원을 들여 개최키로 하고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6.2 지방선거에서 김만수 시장은 주요 공약으로 무형문화엑스포 폐지를 검토해 엑스포 예산을 독립예술전용극장 등 소규모 공연장 건립과 중앙공원ㆍ7호선 역사내 작품 전시관 설치 운영, ‘초등학생 1인 1악기 프로그램’ 등 시민 문화예술 활동에 지원키로 약속하면서 올해 행사 개최 여부도 불투명했으나, 국ㆍ도비 35억원 지원 및 행사준비에 따른 예산집행 등을 고려해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비는 당초 30억원에서 절반을 줄인 15억원, 입장수입은 22억원에서 12억원으로 각각 조정하고 협찬 및 후원수입을 없애는 한편, 개ㆍ폐막식과 국내ㆍ외 공연 등도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장료도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을 받기로 했으며 사전 예매 및 25인 이상 단체 입장객, 그리고 가족권 예매시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부천시 문화산업과(☎032-329-7818)로 하면 된다.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www.bucheonexpo.orgㆍ바로 가기 클릭)